해당 간부 "일부 확인한 혐의 사실 아냐…법적 대응 방침"
남해축협 고위 간부 폭행·갑질·성추행 의혹…직원, 경찰 고소
경남 남해군 남해축협 직원들이 고위 간부로부터 폭행·갑질·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13일 남해축산농협직원공동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해당 간부는 과거 개인 축사에 직원들을 불러 인공수정을 하라고 지시하는 등 업무 시간 외 일을 시키고 욕설과 막말, 성희롱을 지속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 직원에게는 욕설을 퍼부으며 가슴을 가격하는 등 폭행까지 저질렀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피해 직원 8명은 최근 남해경찰서에 폭행 및 성추행 등 혐의로 해당 간부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 관련 의혹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위를 꾸렸다.

비대위 관계자는 "현재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지 않은 직원들도 있어 앞으로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며 "해당 간부가 사퇴 등 비대위 요구사항을 이행할 때까지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간부는 자신이 확인한 일부 혐의는 사실이 아니며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간부는 "구체적 내용은 나도 잘 알지 못해서 경찰 조사를 받아야 알 수 있으며 변호사를 선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일을 하면서 나무란 적은 있지만 내가 폭행을 했다는 등 일부 확인한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