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페리 2척 계약 취소…그래도 남몰래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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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페리 2척 계약 취소…그래도 남몰래 웃는 이유](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3201972.1.jpg)
이 선박은 탑승객과 물류를 운반하는 페리로, 뉴질랜드의 남·북 섬을 오갈 계획이었다. 운항 중인 페리가 노후해진 데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목적에서 발주됐다. 계약 규모는 총 5억5100만달러로, 2025년과 2026년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지 정부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며 키위레일이 계약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수주계약이 줄을 잇는 가운데 계약 취소는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현대미포조선의 이번 계약 취소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조선업계 전망이다. 신조선가가 한창 오르지 않은 2021년 맺은 계약이라서다. 현대미포조선은 해당 도크에 가격이 오른 다른 선박을 수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소형 선박을 주로 제작하는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적자를 냈다. 이들 선박의 선가가 대형 선박보다 뒤늦게 오르고 있어 올해는 흑자 전환이 확실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