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카타르의 축구 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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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칼럼] 카타르의 축구 굴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AA.35834202.1.jpg)
카타르의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는 58위. 아시아에선 일본, 이란, 한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여섯 번째다. 1970년 뒤늦게 FIFA에 가입해 첫 승을 거두는 데만 4년이 걸렸다. 1981년엔 FIFA 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해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준우승을 일군 이 황금세대도 아시안컵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도 늘 꿈에 그쳤다. 카타르 스타스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를 대거 귀화시켰지만 중동의 다크호스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카타르의 축구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UAE와 ‘중동의 허브’ 경쟁을 펼치는 카타르의 국가브랜드 제고 전략 중심에 축구가 있기 때문이다. 8대 에미르(국왕)인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가 이강인 음바페 등이 뛰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구단주일 정도다. 그러니 대표팀 감독 자리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독이 든 성배’다. 1년 새 3명이 교체된 경우도 있다. 명장 카를루스 케이로스 감독도 이번 아시안컵을 한 달 앞두고 짐을 싸야 했다. 중동의 ‘축구 굴기’에 한국도 긴장해야 할 때다.
김정태 논설위원 in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