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曺 방문 직전 '조국 지지 철회' 공지영 신간 추천 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문재인, SNS 통해 공지영 신간 에세이 추천
文 "진실은 외로운 법이다" 공감
'조국 지킴이' 자처 공지영, 최근 지지 철회
"미안,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 실망 안 해"
일부 지지자들 "인터뷰 안 봤나" 文에 분노
文 "진실은 외로운 법이다" 공감
'조국 지킴이' 자처 공지영, 최근 지지 철회
"미안,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 실망 안 해"
일부 지지자들 "인터뷰 안 봤나" 文에 분노
퇴임 후 마을서점 '평산책방'을 운영하며 책 관련 글을 SNS에 종종 올려온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공지영 작가의 신간을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페이스북 공 작가의 신간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를 소개하며 "독자로서 작가의 귀환을 환영하는 마음과 그의 외로움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책을 추천한다"고 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로 한 날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공 작가는 과거 조 전 장관을 열렬히 지지하며 반대파와 설전을 마다하지 않았으나 최근 그 일을 후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공지영은 한국 문단에서 단행본이 가장 많이 팔린 최고 반열의 소설가이고, 그만큼 오랫동안 많은 독자로부터 사랑받았다"면서 "그런데도 그의 치열함 때문에 때로는 세상과 불화하고, 많은 공격과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적었다.
그는 "나는 그(공지영)의 치열함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그가 상처받는 모습이 안쓰러웠고, 그의 시골살이가 스스로를 가두는 외로움의 성이 될까 걱정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외로움이 그를 더 자유롭게 했고, 내면을 더 단단하게 했으며, 신앙적인 영성을 더 깊게 했음을 확인하면서 안도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진실은 외로운 법이다. 그래서 나는 그의 외로움에 공감한다"며 "하지만 외로움 때문에 치열한 작가정신이 무뎌지지 않기를, 외로움이 그의 문학적 깊이를 더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문 전 대통령의 공 작가 신간 추천 글에 "하필 이런 시기에 공지영 작가를 추천하다니", "공지영 인터뷰 못 봤나", "공 작가가 과거 이재명 대표를 얼마나 공격했는데"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정치 참여 의사를 내비쳤다.
이어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난 그는 "이번 총선에서 무도한 윤석열 검찰 독재를 심판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에 "민주당 안에서 함께 정치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신당을 창당하는 불가피성을 이해한다"며 "검찰개혁을 비롯하여 더 잘할 수 있는 것으로 민주당의 부족한 부분도 채워내며 민주당과 야권 전체가 더 크게 승리하고 더 많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 작가는 신간 출간 기념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열렬하게 옹호했던 한 사람이 내가 이전까지 생각했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며 "나중에 과오가 드러났을 때 그가 ‘미안하다’ , ‘잘못했다’고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실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욕을 먹으면서도 그를 감쌌던 건 당시로선 나름의 애국이고 희생이었는데,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떠들었구나 싶었다"며 당시 대립각을 세웠던 진중권 교수에게는 "미안해 죽겠다"고 후회했다.
한편 업무방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항소심서도 징역 2년·추징금 600만원을 선고받은 조 전 장관은 13일 부산의 민주공원에서 총선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페이스북 공 작가의 신간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를 소개하며 "독자로서 작가의 귀환을 환영하는 마음과 그의 외로움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책을 추천한다"고 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로 한 날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공 작가는 과거 조 전 장관을 열렬히 지지하며 반대파와 설전을 마다하지 않았으나 최근 그 일을 후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공지영은 한국 문단에서 단행본이 가장 많이 팔린 최고 반열의 소설가이고, 그만큼 오랫동안 많은 독자로부터 사랑받았다"면서 "그런데도 그의 치열함 때문에 때로는 세상과 불화하고, 많은 공격과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적었다.
그는 "나는 그(공지영)의 치열함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그가 상처받는 모습이 안쓰러웠고, 그의 시골살이가 스스로를 가두는 외로움의 성이 될까 걱정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외로움이 그를 더 자유롭게 했고, 내면을 더 단단하게 했으며, 신앙적인 영성을 더 깊게 했음을 확인하면서 안도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진실은 외로운 법이다. 그래서 나는 그의 외로움에 공감한다"며 "하지만 외로움 때문에 치열한 작가정신이 무뎌지지 않기를, 외로움이 그의 문학적 깊이를 더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문 전 대통령의 공 작가 신간 추천 글에 "하필 이런 시기에 공지영 작가를 추천하다니", "공지영 인터뷰 못 봤나", "공 작가가 과거 이재명 대표를 얼마나 공격했는데"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정치 참여 의사를 내비쳤다.
이어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난 그는 "이번 총선에서 무도한 윤석열 검찰 독재를 심판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에 "민주당 안에서 함께 정치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신당을 창당하는 불가피성을 이해한다"며 "검찰개혁을 비롯하여 더 잘할 수 있는 것으로 민주당의 부족한 부분도 채워내며 민주당과 야권 전체가 더 크게 승리하고 더 많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 작가는 신간 출간 기념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열렬하게 옹호했던 한 사람이 내가 이전까지 생각했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며 "나중에 과오가 드러났을 때 그가 ‘미안하다’ , ‘잘못했다’고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실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욕을 먹으면서도 그를 감쌌던 건 당시로선 나름의 애국이고 희생이었는데,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떠들었구나 싶었다"며 당시 대립각을 세웠던 진중권 교수에게는 "미안해 죽겠다"고 후회했다.
한편 업무방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항소심서도 징역 2년·추징금 600만원을 선고받은 조 전 장관은 13일 부산의 민주공원에서 총선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