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박스부터 이천수까지…유튜브 뒤흔든 '스캠 코인'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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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 아닙니다."
유명 유튜버들이 줄줄이 스캠 코인(암호화폐 사기) 의혹을 부인하며 거리두기에 나섰다.
지난 8일 2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오킹을 시작으로 10일 유튜브 채널 '숏박스' 김원훈과 조진세, 11일 '별놈들' 나선욱, '리춘수' 이천수까지 "현재 논란이 되는 코인들과 전혀 연관이 없다"면서 논란이 되는 함께 찍은 사진에 대해서도 "친분과 관련 없이 찍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킹과 김원훈, 조진세와 나선욱, 이천수가 연루됐다고 알려진 업체 위너즈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MMA리그와 스포츠센터 등을 운영하는 회사다. 지난해 글로벌 디지털 자산거래소에 상장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 회사가 자체 가상화폐인 '위너즈 코인'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불법 자금모집 등 위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기를 목적으로 한 일명 '스캠 코인'이 아니냐는 것. 몇몇 유튜버들은 유명인들의 이름을 언급하고,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들과 연관됐다"는 주장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위너즈 측은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코인 사기' 의혹을 부인했다. 정영권 위너즈 대표는 "최근 일부 유튜버들이 위너즈 코인과 관련해 '사기 혐의'를 운운하거나 '범죄조직과의 관련성' 등을 언급, 방송한 점과 관련해 모두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라며 "관련성을 언급하고 있는 게시물들은 허위 사실에 기반한 추측성 내용 내지 악성루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위너즈의 해명에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오킹이 위너즈와 관련성을 부인하다가 말을 뒤집으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오킹은 지난 8일 "위너즈와 출연료 500만원 외 아무런 금전적 관계가 없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며 거짓말이다"며 투자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오킹은 "한 콘텐츠의 MC이자 기획자로 참여하는 대가로 현금 500만원을 지급받았다"며 "제가 투자를 어떤 마음으로 했는지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무서워서 거짓말을 했다"고 전했다. 다만 1억원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오킹은 또 "(위너즈에서) 함께한 동료들이 하나같이 좋은 사람들이었다"며 "고마운 사람들이 회사 투자를 제안했고, 제가 가진 여유 자금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킹 이후 관련자로 지목된 나선욱은 "알려진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공개된 사진 역시 해당 모임에 있던 크리에이터 분과의 개인적 친분으로 생일과 송년회에 한 번씩 초대받아 참석했던 자리"라며 "두 번의 모임 모두 짧은 식사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위너즈와는 그 어떠한 관계도 없으며, 코인 투자 또한 단 한 번도 진행한 적이 없음을 알려드린다"며 "앞으로도 구독자 여러분께 부끄럽지 않은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원훈과 조진세 역시 "(위너즈와) 어떠한 사업적, 금전적 논의 및 거래가 없었음을 명확히 밝힌다"며 "논란이 되는 최모씨와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돼 한 시간 내외의 짧은 만남을 두 차례 가졌고, 저희로서도 부담스러운 자리였기에 두 번 모두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자리에서 어떠한 사업적, 금전적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고 코인과 관련된 이야기는 언급도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숏박스에서 위너즈와 관련한 PPL을 진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당 업체의 광고 대행사가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진행한 건"이라고 해명하면서, 문제의 사진에 대해서도 "직원의 기념사진 요청에 응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천수는 2021년 8월 발행된 "이천수 축구와 NFT가 골든골(GDG)에서 발행된 골든골 코인이 위너즈와 관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한 증거로 GDG 행사장에서 찍힌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제기됐다.
이천수 측은 "지인으로부터 축구선수 출신이라는 후배를 소개받았고, 몇 차례 미팅을 통해 GDG에 대한 소개를 들었고, 축구 유소년 대회 개최 등을 NFT와 결합해 진행하는 사업이라 설명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GDG 측과 미팅 과정에서 이천수 축구화를 NFT 상품으로 발행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경매를 하거나 사고파는 것이 아닌 이벤트성으로 추첨을 통해서 지급되는 것이라고 해 그 이벤트에 한해서만 초상권을 쓸 수 있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계약 기간 이후인 2021년 9월경 GDG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GDG 측이 협업을 맺은 것처럼 홍보된 사실을 인지했고, GDG 측에 자신과 관련된 내용들을 내려달라고 항의해 모두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천수 측은 "GDG 측과는 그 어떤 비즈니스 협업하지 않았다"며 "GDG 측과 관련해서는 위의 내용 외에 저는 어떠한 관계도 없음을 명백히 말씀드리며 아울러 GDG에서 발행하는 코인에 관해서 그 어떠한 관련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너즈 측은 "일부 유튜버들이 제기하는 의혹은 아무런 근거 없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위너즈와 위너즈 코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당사의 사업 활동을 방해하는 것으로서 이와 관련해 위너즈는 법적 조치를 포함해 신속하고 강력한 모든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유명 유튜버들이 줄줄이 스캠 코인(암호화폐 사기) 의혹을 부인하며 거리두기에 나섰다.
지난 8일 2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오킹을 시작으로 10일 유튜브 채널 '숏박스' 김원훈과 조진세, 11일 '별놈들' 나선욱, '리춘수' 이천수까지 "현재 논란이 되는 코인들과 전혀 연관이 없다"면서 논란이 되는 함께 찍은 사진에 대해서도 "친분과 관련 없이 찍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킹과 김원훈, 조진세와 나선욱, 이천수가 연루됐다고 알려진 업체 위너즈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MMA리그와 스포츠센터 등을 운영하는 회사다. 지난해 글로벌 디지털 자산거래소에 상장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 회사가 자체 가상화폐인 '위너즈 코인'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불법 자금모집 등 위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기를 목적으로 한 일명 '스캠 코인'이 아니냐는 것. 몇몇 유튜버들은 유명인들의 이름을 언급하고,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들과 연관됐다"는 주장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위너즈 측은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코인 사기' 의혹을 부인했다. 정영권 위너즈 대표는 "최근 일부 유튜버들이 위너즈 코인과 관련해 '사기 혐의'를 운운하거나 '범죄조직과의 관련성' 등을 언급, 방송한 점과 관련해 모두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라며 "관련성을 언급하고 있는 게시물들은 허위 사실에 기반한 추측성 내용 내지 악성루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위너즈의 해명에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오킹이 위너즈와 관련성을 부인하다가 말을 뒤집으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오킹은 지난 8일 "위너즈와 출연료 500만원 외 아무런 금전적 관계가 없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며 거짓말이다"며 투자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오킹은 "한 콘텐츠의 MC이자 기획자로 참여하는 대가로 현금 500만원을 지급받았다"며 "제가 투자를 어떤 마음으로 했는지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무서워서 거짓말을 했다"고 전했다. 다만 1억원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오킹은 또 "(위너즈에서) 함께한 동료들이 하나같이 좋은 사람들이었다"며 "고마운 사람들이 회사 투자를 제안했고, 제가 가진 여유 자금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킹 이후 관련자로 지목된 나선욱은 "알려진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공개된 사진 역시 해당 모임에 있던 크리에이터 분과의 개인적 친분으로 생일과 송년회에 한 번씩 초대받아 참석했던 자리"라며 "두 번의 모임 모두 짧은 식사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위너즈와는 그 어떠한 관계도 없으며, 코인 투자 또한 단 한 번도 진행한 적이 없음을 알려드린다"며 "앞으로도 구독자 여러분께 부끄럽지 않은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원훈과 조진세 역시 "(위너즈와) 어떠한 사업적, 금전적 논의 및 거래가 없었음을 명확히 밝힌다"며 "논란이 되는 최모씨와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돼 한 시간 내외의 짧은 만남을 두 차례 가졌고, 저희로서도 부담스러운 자리였기에 두 번 모두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자리에서 어떠한 사업적, 금전적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고 코인과 관련된 이야기는 언급도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숏박스에서 위너즈와 관련한 PPL을 진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당 업체의 광고 대행사가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진행한 건"이라고 해명하면서, 문제의 사진에 대해서도 "직원의 기념사진 요청에 응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천수는 2021년 8월 발행된 "이천수 축구와 NFT가 골든골(GDG)에서 발행된 골든골 코인이 위너즈와 관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한 증거로 GDG 행사장에서 찍힌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제기됐다.
이천수 측은 "지인으로부터 축구선수 출신이라는 후배를 소개받았고, 몇 차례 미팅을 통해 GDG에 대한 소개를 들었고, 축구 유소년 대회 개최 등을 NFT와 결합해 진행하는 사업이라 설명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GDG 측과 미팅 과정에서 이천수 축구화를 NFT 상품으로 발행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경매를 하거나 사고파는 것이 아닌 이벤트성으로 추첨을 통해서 지급되는 것이라고 해 그 이벤트에 한해서만 초상권을 쓸 수 있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계약 기간 이후인 2021년 9월경 GDG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GDG 측이 협업을 맺은 것처럼 홍보된 사실을 인지했고, GDG 측에 자신과 관련된 내용들을 내려달라고 항의해 모두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천수 측은 "GDG 측과는 그 어떤 비즈니스 협업하지 않았다"며 "GDG 측과 관련해서는 위의 내용 외에 저는 어떠한 관계도 없음을 명백히 말씀드리며 아울러 GDG에서 발행하는 코인에 관해서 그 어떠한 관련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너즈 측은 "일부 유튜버들이 제기하는 의혹은 아무런 근거 없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위너즈와 위너즈 코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당사의 사업 활동을 방해하는 것으로서 이와 관련해 위너즈는 법적 조치를 포함해 신속하고 강력한 모든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