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 명가는 역시 미국"…세계 1위에 와튼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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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조사 개시 이래 12차례 1위 올라
연구 부문 두각…연봉 1위는 스탠포드大
연구 부문 두각…연봉 1위는 스탠포드大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이 글로벌 경영대학원(MBA)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와튼스쿨은 이 신문이 글로벌 100대 MBA를 대상으로 시행한 종합 순위 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 2022년 이후 1년 만에 위상을 회복한 것이다. 지난해 이 대학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제출할 자료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순위 선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FT의 MBA 랭킹은 세계 유수 대학 중 참여 의사가 있는 대학 위주로 이뤄진다.
와튼스쿨은 FT가 MBA 랭킹을 매기기 시작한 1999년 이래 올해를 포함해 총 12차례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유수 대학 중 최고 성과를 냈다. 미 하버드 경영대학원(7차례)이 그 뒤를 이었고,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과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 프랑스 인시아드가 각각 3차례 1위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2~5위에는 프랑스 인시아드, 미 콜롬비아대 경영대학원, 이탈리아 SDA보코니, 스페인 아에세(IESE) 비즈니스스쿨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FT는 △졸업생 연봉 및 급여 인상률 △학문적 목표 달성 수준 △성별·국적별 다양성 △학술 연구의 질 △환경 정책 이행 정도 등을 척도로 매년 상위 100대 MBA를 줄 세워 발표한다.
와튼스쿨은 특히 연구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유력 학술지와 전문직 저널 등에 논문을 게재한 건수 기준 1위였다. 미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과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공동 2위였고, 콜롬비아 경영대학원, 텍사스대 진달스쿨이 그 뒤를 이었다. 졸업생 연봉 기준으로 보면 24만5772달러(약 3억2700만원·졸업 후 3년이 지난 시점 구매력평가지수 기반 환산액)로 3위다. 1위는 미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25만650달러·약 3억3000만원)이다. 졸업생 연봉 기준 상위 20개 MBA 중 상하이대 경영대학원(21만1973달러·9위), SDA보코니(20만2534달러·13위), 인시아드(19만8904달러·16위), 인도 아메다바드 경영대학원(19만4595달러·18위) 등 단 4곳만이 미국 외 지역 대학들이었다.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은 학문적 성취도와 동문 네트워크 측면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졸업 후 3년간의 평균 급여를 수업료, (MBA 재학 기간) 예상 급여 등 기회비용을 모두 합친 총비용으로 나눈 ‘가격 대비 가치’(value for money) 부문에선 미 조지아대 테리 경영대학원이 최고 점수를 받았다.
MBA 입학 시점부터 졸업 후 3년까지의 연봉 인상률은 아메다바드 경영대학원이 가장 앞서 나갔다. 탄소 배출량 감축을 통한 넷제로(탄소중립) 달성 정도 측면에선 SDA 보코니가 1위를 차지했다. 와튼스쿨과 프랑스 파리경영대학원(ESCP), 오덴시아경영대학원 등 3곳에서만 남녀 성비가 동등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여성 재학 비율은 41%로 남성 비중이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최근 시장에서 경영학 석사 졸업생 채용 수요는 정체되는 분위기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더불어 금융·기술 부문에서 대대적인 감원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미 경영대학원 입학위원회(GMAC) 조사에 따르면 MBA 졸업 후 3개월 이내 취업률은 2022년 93%에서 2023년 89%까지 떨어졌다. MBA 입학 지원율 역시 5% 감소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와튼스쿨은 이 신문이 글로벌 100대 MBA를 대상으로 시행한 종합 순위 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 2022년 이후 1년 만에 위상을 회복한 것이다. 지난해 이 대학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제출할 자료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순위 선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FT의 MBA 랭킹은 세계 유수 대학 중 참여 의사가 있는 대학 위주로 이뤄진다.
와튼스쿨은 FT가 MBA 랭킹을 매기기 시작한 1999년 이래 올해를 포함해 총 12차례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유수 대학 중 최고 성과를 냈다. 미 하버드 경영대학원(7차례)이 그 뒤를 이었고,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과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 프랑스 인시아드가 각각 3차례 1위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2~5위에는 프랑스 인시아드, 미 콜롬비아대 경영대학원, 이탈리아 SDA보코니, 스페인 아에세(IESE) 비즈니스스쿨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FT는 △졸업생 연봉 및 급여 인상률 △학문적 목표 달성 수준 △성별·국적별 다양성 △학술 연구의 질 △환경 정책 이행 정도 등을 척도로 매년 상위 100대 MBA를 줄 세워 발표한다.
와튼스쿨은 특히 연구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유력 학술지와 전문직 저널 등에 논문을 게재한 건수 기준 1위였다. 미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과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공동 2위였고, 콜롬비아 경영대학원, 텍사스대 진달스쿨이 그 뒤를 이었다. 졸업생 연봉 기준으로 보면 24만5772달러(약 3억2700만원·졸업 후 3년이 지난 시점 구매력평가지수 기반 환산액)로 3위다. 1위는 미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25만650달러·약 3억3000만원)이다. 졸업생 연봉 기준 상위 20개 MBA 중 상하이대 경영대학원(21만1973달러·9위), SDA보코니(20만2534달러·13위), 인시아드(19만8904달러·16위), 인도 아메다바드 경영대학원(19만4595달러·18위) 등 단 4곳만이 미국 외 지역 대학들이었다.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은 학문적 성취도와 동문 네트워크 측면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졸업 후 3년간의 평균 급여를 수업료, (MBA 재학 기간) 예상 급여 등 기회비용을 모두 합친 총비용으로 나눈 ‘가격 대비 가치’(value for money) 부문에선 미 조지아대 테리 경영대학원이 최고 점수를 받았다.
MBA 입학 시점부터 졸업 후 3년까지의 연봉 인상률은 아메다바드 경영대학원이 가장 앞서 나갔다. 탄소 배출량 감축을 통한 넷제로(탄소중립) 달성 정도 측면에선 SDA 보코니가 1위를 차지했다. 와튼스쿨과 프랑스 파리경영대학원(ESCP), 오덴시아경영대학원 등 3곳에서만 남녀 성비가 동등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여성 재학 비율은 41%로 남성 비중이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최근 시장에서 경영학 석사 졸업생 채용 수요는 정체되는 분위기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더불어 금융·기술 부문에서 대대적인 감원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미 경영대학원 입학위원회(GMAC) 조사에 따르면 MBA 졸업 후 3개월 이내 취업률은 2022년 93%에서 2023년 89%까지 떨어졌다. MBA 입학 지원율 역시 5% 감소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