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조심기간 지정·산불방지대책본부 운영…피해 최소화
대형산불 겪은 동해시, 봄철 산불 초동대응력 높인다
2022년 3월 대형산불을 겪은 강원 동해시가 산불 발생이 많은 봄철을 앞두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통합지휘 및 초동 진화 역량을 강화하는 등 산불방지대책을 수립했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침엽수림이 전체 산림의 약 38%를 차지, 산불에 취약한 산림구조여서 동해안의 강한 계절풍으로 인해 산불 발생 위험성은 물론 대형화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강수일수는 감소하고, 건조일수 증가가 예상돼 2∼5월 대형산불 위험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5월 15일까지를 봄철 산불 조심 기간으로 지정하고,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한다.

또한, 산불재난으로부터 인명과 재산 피해 최소화 실현을 목표로 원인별 산불 예방 활동 강화 및 인프라 조성 등 5대 추진전략과 14개 추진과제를 수립해 추진한다.

대형산불 겪은 동해시, 봄철 산불 초동대응력 높인다
시는 산불감시 및 예방을 위해 주야간 산불감시원 91명을 배치하고, 산불감시초소 67곳을 운영한다.

과학적인 감시 체계 구축을 위해 초록봉, 백봉령 등 7곳에 산불 무인 감시카메라 설치, 산불 상황 관제시스템인 GPS 단말기, 무전·통신장비 및 자동 방송기기, 차량용 앰프 등 장비를 적극 활용한다.

이와 함께 5개 조 40명으로 구성된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를 운영해 산불 초동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사시에는 진화 헬기 5대, 진화 차량 21대, 산불 진화기계화시스템 9대, 등짐펌프 등 진화 장비를 비롯해 시 직원, 의용소방대 및 방범대, 군부대 등 1천100여 명의 산불진화대 인력이 현장에 투입된다.

시는 주요 시기별, 원인별 산불방지 특별대책 수립 및 대응 태세 확립 등 산불예방책과 신속한 산불 상황 보고체계를 구축해 통합·체계적인 초동 대응으로 산불 예방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심정교 녹지과장은 "ICT 등 과학기술 기반의 산불 예방 및 대응을 통해 시민 안전 확보와 산불 예방 홍보를 강화하는 등 산불방지에 대한 시민 경각심 고취에도 나선다"고 말했다.

대형산불 겪은 동해시, 봄철 산불 초동대응력 높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