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K-2 전차에 관심 많아…한국 대통령 이른 시일 만났으면"
김의장, 불가리아 대통령·국회의장 면담…"韓 기업 투자 지원"
불가리아 대통령 "한국과 방위산업 분야에서 적극 협력 희망"
불가리아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12일(현지시간) 루멘 라데프 대통령과 로센 젤랴즈코프 국회의장을 각각 면담했다고 의장실이 밝혔다.

김 의장은 대통령궁에서 라데프 대통령을 만나 "한국은 불가리아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지지하며 OECD 가입 협상 과정에서 한국의 가입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불가리아에 있는 한국기업들이 불편함 없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라데프 대통령은 "얼마 전 한국이 폴란드에 수출한 전투기 FA-50이나 K-2 전차에 관심이 많고, 방위산업 분야에서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며 "이른 시일에 한국 대통령과 직접 만나 다시 한번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라데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관련 부서가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보통신기술(ICT)과 전기차 배터리 등 한국의 첨단산업 기업들이 불가리아에 많이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앞서 불가리아 국회에서 열린 젤랴즈코프 국회의장과 면담에서는 "코즐로두이 원전 건설사업에 우리 기업이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양국 경제교류 확대를 위한 '무역투자 촉진을 위한 프레임워크'(TIPF)의 조속한 체결도 제안했다.

이에 젤랴즈코프 의장은 "불가리아와 한국의 전략적인 관계가 더욱 깊어지길 희망한다"며 "특히 한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불가리아에 투자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고 의장실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