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에이피알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목표…퀀텀점프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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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IPO 기자간담회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예정
창사 이래 10년 연속 매출 증가…연평균 157.4% 성장
프랑스 등 신규 국가 진출 계획…생산능력 확대 예정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예정
창사 이래 10년 연속 매출 증가…연평균 157.4% 성장
프랑스 등 신규 국가 진출 계획…생산능력 확대 예정
"에이피알은 산업 내 밸류체인(공급망)을 통합한 유일한 기업이며 자체적인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선두시장에 진출해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제2공장 설립, 고객 락인(잠금효과) 강화, 신규 국가 진출을 통해 퀀텀 점프를 이뤄내겠습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사진)는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에이피알은 뷰티 전문 업체다. 화장품(브랜드 메디큐브·에이프릴스킨), 뷰티 디바이스(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를 주력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패션 부문으론 아이유·지코 등 연예인의 착용으로 유명세를 탄 널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매출 비중은 미미하다.
뷰티기기는 2022년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했지만, 작년 3분기 말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이 전체 39%까지 올라왔다. 화장품이 43%로 비중이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의류 부문이 15% 수준이었다.
뷰티기기 매출은 이미 2022년 1200억원을 넘어섰다. 뷰티기기 브랜드 에이지알은 2021년 출범 후 2022년 단숨에 국내 홈뷰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2023년에도 선두를 유지했다. 2022년, 2023년 국내 시장 점유율은 각각 22%, 32%다. 2021년 5만대 수준이던 디바이스 판매량은 2023년 말 기준 170만대에 육박했다.
뷰티기기의 빠른 외형 성장엔 기술 경쟁력이 있었다. 기술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건 수익성에 보탬이 됐다. 코로나19 시기 홈 뷰티 수요가 폭증하던 시기도 잘 맞물렸다. 시장 조사업체 유로모니터 등에 따르면 글로벌 홈 뷰티기기 시장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이피알은 뷰티기기 관련 기술 고도화를 위해 작년 1월 전문 연구개발(R&D) 센터 'ADC'를 설립했다. 이곳에서 원천 기술을 개발해 향후 피부과 의료기기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에스테틱샵용 기기는 연말, 병원용 장비는 내년 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피알은 2014년 설립 이후 10년 연속 매출 증가세를 이뤄왔다. 회사 설립 이래 2022년까지 연평균 157.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은 3718억원, 영업이익은 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278% 증가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 사드 사태 등의 위기에도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강화했으며, 창립 이후 10년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한 국내 유일의 뷰티 기업"이라고 자평했다.
김 대표는 매출 성장의 배경엔 글로벌 진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3년 3분기 말 기준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 비중은 37% 수준이다. 회사는 미국, 일본, 중국 등 9개 국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놨다. 이들 국가별 매출 비중은 미국 27%, 중국 20%, 일본 18%, 홍콩 17% 등 순으로 고른 편이다.
이외에도 에이피알은 향후 유럽, 동남아시아 등 잠재력이 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프랑스, 베트남은 자회사를 통해 직접 진출하고, 영국, 카타르, 스페인 등은 기업간거래(B2B) 수출을 통해 판로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피알은 늘어나는 해외 뷰티 디바이스 수요에 대응해 경기 평택에 2공장을 짓고 있다. 총 3500평 규모로 서울 금천구 소재 1공장의 4~5배가 넘는 생산 규모를 갖출 전망이다. 2공장은 올해 상반기 내 가동될 예정이다. 2025년 1~2공장 합산 기준 생산능력은 2023년 대비 11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됐다.
에이피알은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첫 공모주다.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7만9000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 가격은 14만7000~20만원이며,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조1149억~1조5168억원이다. 공모 자금은 557억~758억원이며, 이는 뷰티 디바이스 관련 원천기술 개발, 생산설비 증가 등에 주로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2~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쳤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공모가 확정은 이날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이달 말 예정됐다. 대표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며, 하나증권이 공동주관을 맡았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사진)는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에이피알은 뷰티 전문 업체다. 화장품(브랜드 메디큐브·에이프릴스킨), 뷰티 디바이스(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를 주력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패션 부문으론 아이유·지코 등 연예인의 착용으로 유명세를 탄 널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매출 비중은 미미하다.
뷰티기기는 2022년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했지만, 작년 3분기 말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이 전체 39%까지 올라왔다. 화장품이 43%로 비중이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의류 부문이 15% 수준이었다.
뷰티기기 매출은 이미 2022년 1200억원을 넘어섰다. 뷰티기기 브랜드 에이지알은 2021년 출범 후 2022년 단숨에 국내 홈뷰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2023년에도 선두를 유지했다. 2022년, 2023년 국내 시장 점유율은 각각 22%, 32%다. 2021년 5만대 수준이던 디바이스 판매량은 2023년 말 기준 170만대에 육박했다.
뷰티기기의 빠른 외형 성장엔 기술 경쟁력이 있었다. 기술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건 수익성에 보탬이 됐다. 코로나19 시기 홈 뷰티 수요가 폭증하던 시기도 잘 맞물렸다. 시장 조사업체 유로모니터 등에 따르면 글로벌 홈 뷰티기기 시장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이피알은 뷰티기기 관련 기술 고도화를 위해 작년 1월 전문 연구개발(R&D) 센터 'ADC'를 설립했다. 이곳에서 원천 기술을 개발해 향후 피부과 의료기기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에스테틱샵용 기기는 연말, 병원용 장비는 내년 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피알은 2014년 설립 이후 10년 연속 매출 증가세를 이뤄왔다. 회사 설립 이래 2022년까지 연평균 157.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은 3718억원, 영업이익은 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278% 증가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 사드 사태 등의 위기에도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강화했으며, 창립 이후 10년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한 국내 유일의 뷰티 기업"이라고 자평했다.
김 대표는 매출 성장의 배경엔 글로벌 진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3년 3분기 말 기준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 비중은 37% 수준이다. 회사는 미국, 일본, 중국 등 9개 국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놨다. 이들 국가별 매출 비중은 미국 27%, 중국 20%, 일본 18%, 홍콩 17% 등 순으로 고른 편이다.
이외에도 에이피알은 향후 유럽, 동남아시아 등 잠재력이 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프랑스, 베트남은 자회사를 통해 직접 진출하고, 영국, 카타르, 스페인 등은 기업간거래(B2B) 수출을 통해 판로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피알은 늘어나는 해외 뷰티 디바이스 수요에 대응해 경기 평택에 2공장을 짓고 있다. 총 3500평 규모로 서울 금천구 소재 1공장의 4~5배가 넘는 생산 규모를 갖출 전망이다. 2공장은 올해 상반기 내 가동될 예정이다. 2025년 1~2공장 합산 기준 생산능력은 2023년 대비 11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됐다.
에이피알은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첫 공모주다.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7만9000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 가격은 14만7000~20만원이며,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조1149억~1조5168억원이다. 공모 자금은 557억~758억원이며, 이는 뷰티 디바이스 관련 원천기술 개발, 생산설비 증가 등에 주로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2~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쳤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공모가 확정은 이날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이달 말 예정됐다. 대표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며, 하나증권이 공동주관을 맡았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