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24시리즈가 공식 출시된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스토어에 갤럭시 S24 시리즈가 진열돼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삼성 갤럭시 S24시리즈가 공식 출시된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스토어에 갤럭시 S24 시리즈가 진열돼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25%대를 돌파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1400만대 중반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사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 73%로 1위를 지켰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와 Z플립5·Z폴드5는 사전 예약에서만 각각 109만 대, 102만 대를 판매하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판매 부진 등에 따라 중저가 라인업을 일부 정리하면서 점유율은 전년보다 약 2%포인트 줄었다. 2위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25%로 전년 대비 3%포인트 올랐다.

애플이 지난 2020년∼2022년 매년 1%포인트씩 국내 점유율을 늘려왔다는 점에서 지난해에는 성장세가 더 빨라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는 사전 예약 판매에서 10명 중 8명이 20대·30대였으며, 전작 대비 첫 주 판매량이 49.5% 급증하기도 했다. 기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점유율은 모두 합쳐 2%에 불과했다.

'왕년의 강자' 모토로라와 중국의 샤오미, 영국 테크 스타트업 낫싱 등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잇따라 진출했으나, 시장 판도에 유의미한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