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과 결혼해줘'·'살인자 ㅇ난감' 흥행, 원작 '맛' 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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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과 결혼해줘'와 '살인자 ㅇ남감'이 원작의 흥행을 이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전국 일일 시청률은 11.0%(닐슨코리아 집계, 유료플랫폼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첫 방송 시청률 5.2%에서 시작한 후 5주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더니 내내 월화드라마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시청률 5%만 넘겨도 "잘했다", 두 자릿수를 돌파하면 "대박"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최근 방송가 상황에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4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했고, 국내뿐 아니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공개되고 있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57개국에서 TV쇼 부문 흥행 콘텐츠 1위에 올랐다. 지난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 ㅇ난감' 역시 공개와 동시에 11개국에서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OTT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살인자ㅇ난감'은 지난 11일 기준 넷플릭스 전 세계 TV 쇼 부문 4위에 올랐다.
시청 시간 기준으로는 한국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카타르,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1개국에서 1위였다. 일본을 비롯해 2위를 차지한 국가도 여럿이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와 '살인자 ㅇ난감'은 모두 원작이 있는 작품이다. 또한 원작 팬들의 지지를 끌어낼 정도로 원작의 색깔을 완벽하게 구현해냈을 뿐 아니라 드라마만의 미학과 재미를 만들어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여성이 남편과 '절친'의 불륜을 깨달은 후 과거로 회귀해 미래를 바꿔나간다는 설정을 그대로 살렸다. 원작에서 묘사되는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맞춘 캐스팅에 몰입도를 높이는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발암 유발자'로 묘사되는 쓰레기 같은 남편 박민환 역의 이이경과 앞에서는 "내 반쪽"을 외치며 뒤로는 괴롭힘을 일삼았던 불륜녀 정수민 역의 송하윤은 "재발견"을 넘어 "은퇴작"이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실감 나는 '밉상' 연기로 극의 집중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일어날 일은 꼭 일어난다'는 기본 설정 외에 드라마 속 등장인물, 에피소드는 원작과 대동소이하지만, 욕하면서 보는 재미를 안겨주고 있는 이이경, 송하윤의 연기에 매주 내용을 알면서 본방사수를 한다는 원작 팬들도 적지 않다. '살인자 ㅇ난감'에 대한 반응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살인자 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꼬마비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살인자 ㅇ난감' 원작은 악행을 저지른 범죄자들만 골라 살인을 저지르는 이탕의 이야기로 '죄와 벌'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대한민국 콘텐츠어워드 만화신인상, 오늘의 우리 만화상, 독자만화대상 심사위원상을 휩쓴 수작이다. 이탕 역의 최우식 역시 "제가 웹툰을 많이 안 보는 데 원작을 꽤 오래전에 정말 재밌게 본 기억이 있었다"며 "제안받은 후 욕심이 나서 꼭 한다고 했다"고 고백했을 정도다.
독특한 화풍의 '살인자 ㅇ난감'의 색깔, 사적 복수에 대한 철학과 담론, 살인자를 알아본다는 판타지 설정을 어떻게 드라마로 구현할 수 있을지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했던 상황에서 출연진과 제작진은 제작발표회에서 "원작 팬들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살인자 ㅇ난감'은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 부문 2위에 등극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볼리비아, 인도, 카타르, 홍콩, 싱가폴, 베트남 등을 포함한 총 19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다. 원작자인 꼬마비 작가도 만족하며 "8번씩 정주행했다"는 후문이다.
연출자인 이창희 감독은 "공개 후 작가님께 연락이 왔다"며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하시더라"라고 반응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 말을 하는 게 너무 민망하지만, 극찬을 해주셨다"며 "영상을 옮기면서 달라진 설정들에 대해 우려스럽고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까지 좋게 봐주셨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전국 일일 시청률은 11.0%(닐슨코리아 집계, 유료플랫폼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첫 방송 시청률 5.2%에서 시작한 후 5주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더니 내내 월화드라마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시청률 5%만 넘겨도 "잘했다", 두 자릿수를 돌파하면 "대박"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최근 방송가 상황에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4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했고, 국내뿐 아니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공개되고 있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57개국에서 TV쇼 부문 흥행 콘텐츠 1위에 올랐다. 지난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 ㅇ난감' 역시 공개와 동시에 11개국에서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OTT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살인자ㅇ난감'은 지난 11일 기준 넷플릭스 전 세계 TV 쇼 부문 4위에 올랐다.
시청 시간 기준으로는 한국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카타르,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1개국에서 1위였다. 일본을 비롯해 2위를 차지한 국가도 여럿이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와 '살인자 ㅇ난감'은 모두 원작이 있는 작품이다. 또한 원작 팬들의 지지를 끌어낼 정도로 원작의 색깔을 완벽하게 구현해냈을 뿐 아니라 드라마만의 미학과 재미를 만들어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여성이 남편과 '절친'의 불륜을 깨달은 후 과거로 회귀해 미래를 바꿔나간다는 설정을 그대로 살렸다. 원작에서 묘사되는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맞춘 캐스팅에 몰입도를 높이는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발암 유발자'로 묘사되는 쓰레기 같은 남편 박민환 역의 이이경과 앞에서는 "내 반쪽"을 외치며 뒤로는 괴롭힘을 일삼았던 불륜녀 정수민 역의 송하윤은 "재발견"을 넘어 "은퇴작"이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실감 나는 '밉상' 연기로 극의 집중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일어날 일은 꼭 일어난다'는 기본 설정 외에 드라마 속 등장인물, 에피소드는 원작과 대동소이하지만, 욕하면서 보는 재미를 안겨주고 있는 이이경, 송하윤의 연기에 매주 내용을 알면서 본방사수를 한다는 원작 팬들도 적지 않다. '살인자 ㅇ난감'에 대한 반응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살인자 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꼬마비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살인자 ㅇ난감' 원작은 악행을 저지른 범죄자들만 골라 살인을 저지르는 이탕의 이야기로 '죄와 벌'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대한민국 콘텐츠어워드 만화신인상, 오늘의 우리 만화상, 독자만화대상 심사위원상을 휩쓴 수작이다. 이탕 역의 최우식 역시 "제가 웹툰을 많이 안 보는 데 원작을 꽤 오래전에 정말 재밌게 본 기억이 있었다"며 "제안받은 후 욕심이 나서 꼭 한다고 했다"고 고백했을 정도다.
독특한 화풍의 '살인자 ㅇ난감'의 색깔, 사적 복수에 대한 철학과 담론, 살인자를 알아본다는 판타지 설정을 어떻게 드라마로 구현할 수 있을지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했던 상황에서 출연진과 제작진은 제작발표회에서 "원작 팬들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살인자 ㅇ난감'은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 부문 2위에 등극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볼리비아, 인도, 카타르, 홍콩, 싱가폴, 베트남 등을 포함한 총 19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다. 원작자인 꼬마비 작가도 만족하며 "8번씩 정주행했다"는 후문이다.
연출자인 이창희 감독은 "공개 후 작가님께 연락이 왔다"며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하시더라"라고 반응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 말을 하는 게 너무 민망하지만, 극찬을 해주셨다"며 "영상을 옮기면서 달라진 설정들에 대해 우려스럽고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까지 좋게 봐주셨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