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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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여행 수요 회복으로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2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애널리스트 예상치 평균인 21억7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에어비앤비의 지난해 4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7억3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 급증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인 6억4500만달러를 웃돈다.

주당순이익(EPS)은 50센트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의 50센트보다는 많지만, 월가 추정치 62센트보다는 적다. 순손실은 3억4900만달러에 달했다. 1년 전 3억19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적자 전환했다. 에어비앤비는 "세금 준비금과 약 10억달러의 일회성 세금 원천징수 비용이 손실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에어비앤비의 주요 수익원인 숙박과 체험의 예약 건수는 12% 증가한 9880만건에 달했다. 월가 예상치인 9800만건을 웃돈다. 하루 평균 요금은 1년 전보다 3% 증가한 157달러로 집계됐다.

에어비앤비는 "2023년은 또 한 번 놀라운 해였다"며 "호스트(임대인) 커뮤니티가 500만개를 돌파했고, 글로벌 활성 숙소 수가 770만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어비앤비는 변곡점에 서 있다"며 "지난 3년간 핵심 서비스를 완성하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미개발 해외 시장을 더욱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는 독일 브라질 한국 등을 해외 시장 성공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에어비앤비는 1분기 매출이 20억300만~20억7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 전망 20억3000만달러를 웃돈다.

에어비앤비는 이날 6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에어비앤비 주가는 1.94% 하락한 150.82달러로 마감했으나 실적이 발표된 후 장 시간외 거래에서 8% 이상 급등했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리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한 해 25% 상승했으며 올해도 12%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