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글로벌파운드리스, 1분기 실적 시장전망 하회 예상에 주가↓
미국의 반도체기업 글로벌파운드리스는 13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실적이 고객들의 지속된 재고 정리와 자사가 지원하지 않는 고객사들의 첨단 제조공정 채택 등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5억4천만∼15억5천만 달러(약 2조1천억 원),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8∼28센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의 조사 결과 애널리스트 평균 매출 예상치 17만6천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46센트를 크게 하회했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통신 인프라 및 데이터 센터 부문의 최종 고객들이 여전히 재고를 줄이고 있어 수요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와 관련해 AMD와 퀄컴 등 반도체 기업들이 글로벌파운드리스가 지원하지 않는 첨단기술을 활용하면서 이 회사가 불리한 입장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의 토머스 콜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직후 "통신 인프라 및 데이터센터 부문은 지난해까지 계속해서 약세를 보여왔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고객들이 한 자릿수 나노미터 기술 채택을 가속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뒤 글로벌파운드리 주가는 이날 전날 대비 2.08% 내린 54.66달러로 장을 마감했으며, 장 중 한때 4%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기업들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자동차 부문의 공급과잉이 시작됐음을 시사했으나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차량의 반도체 장착이 늘어나면서 이 부문의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8억5천400만 달러(약 2조5천억 원)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며, 조정 EPS는 64센트로 시장의 예상 58센트를 상회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