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시공업체도 못 정해…운영사 "최대한 2026년 말 완공되도록 노력"
'스타필드 창원' 착공 1년 반인데 공정률 3%…개장 또 지연되나
신세계그룹의 대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창원' 건설사업이 착공 이후에도 이렇다 할 진척을 보이지 않자 개장 시기를 두고 지역사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4일 지역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스타필드 창원은 2021년 12월 사업 부지인 의창구 중동 729번지에서 착공에 앞서 기공식을 열었다.

해당 부지는 육군 39사단이 이전한 뒤 6천 가구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입주한 중동지구 상업용지다.

스타필드 창원은 대지면적 3만4천339㎡에 지하 7층∼지상 6층 규모로, 쇼핑몰, 아쿠아필드, 창고형 매장, 문화·운동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연면적 24만4천257㎡로, 축구장 30배가 넘는 초대형 시설이다.

스타필드 창원은 기공식 직전인 2021년 10월 창원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고 2022년 6월 공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대규모점포 개설등록 신청 절차도 마쳤다.

대규모점포 개설등록으로 스타필드 창원 개설에 필요한 사실상 마지막 행정절차를 밟은 셈이다.

그러나 스타필드 창원은 착공 1년 반이 넘은 이달 현재 공정률 3%로, 대지공사 일부만 진행된 상태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10월 스타필드 창원의 본공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지만, 아직 시공업체를 낙점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 배경으로 건설경기 악화와 인건비·자재비 상승으로 인한 사업비 상승 등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와 유통계에서는 스타필드 개장 시기가 당초 2024년에서 2026년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또다시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추진 중인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등 타지역 개발사업에 비해 스타필드 창원 사업이 후순위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스타필드 창원 건설사업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과 관련해) 현재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며 "최대한 2026년 말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