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에 어긋나는 거짓말 일부러 한 적 없다." (1심)"기억이라는 것은 소실돼서 본인에 유리하게 바뀐다는 사실 알게 됐다." (2심)'김문기를 모른다'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항소심 진술이 다소 달라진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무죄를 주장하던 이 대표의 최후 진술이 후퇴했다"며 "사실상 허위 사실을 말한 걸 자인한 셈"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이 대표는 '국토부 협박' 발언과 관련해서도 1심에서는 "국토부에서 성남시 압박한 것은 실제 사실"이라고 했다가 2심에서는 "정확하게 물적 증거 없이 표현한 건 잘못. 부족함 감안해달라"고 말했다고 알려진다.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8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이 대표가) 말을 바꿔도 재판부가 그 의도를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며 "당사자 반성이 있을 경우 선처하는데 알고 거짓말했다고 인정해야 정상참작을 할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김 위원은 "객관적으로 봤을 때 반성할 기미가 어야 하는데 이 대표는 뻔뻔하게 몰랐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면서 "5개 재판에서 모두 본인이 옳았다고 뻔뻔한 주장을 하는데 재판부가 판결할 때 이를 모두 연결해 고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대표가 지금 조급하고 절박하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면서 "2심에서 징역형 나오면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로서의 입지가 대단히 흔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김 교수는 "이 대표가 반성은 아닌데 제가 실수한 것 같다고 뉘앙스를 약간 바꾼 것 아니냐"면서 &qu
문재인 전 대통령은 28일 "중국은 경제와 안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을 위해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나라"라며 "계엄 내란을 변명하거나 비호하기 위해 혐중정서를 자극하는 행태들이 참으로 개탄스럽고 우려스럽다"고 말했다.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재임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전 실장의 저서 '2025 중국에 묻는 네 가지 질문'을 추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미동맹을 아무리 중시하더라도 중국이 그다음으로 중요한 나라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일부 정치인까지 혐중정서를 부추기고 나서는 판이니 정말 큰 일"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중국에도 한국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에게 중국이 필요하듯이 중국도 우리를 필요로 한다"며 "양국은 옮겨갈 수도, 돌아앉을 수도 없는 운명적 관계다. 함께 잘 사는 것밖에 다른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문 전 대통령은 "우리가 혐중정서를 자극하거나 증폭시키는 일을 해서는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보복을 위한 한한령(한류 제한령), 인문 교류 등 민간교류 통제, 북한 핵과 미사일 비호, 주변국에 대한 패권적 행태를 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문 전 대통령은 "(노 전 실장이) 책에서 던진 '중국의 반(反)패권주의는 유지되고 있는가', '북한 핵·미사일이 중국의 국익에 부합하나' 등의 질문은 중국에 보내는 충고이기도 하다"며 "중국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한중외교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볼 책"이라고 말했다.박수빈 한경닷컴
북한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외국인 관광을 재개한 가운데 북한을 둘러본 한 독일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북한 사람들이 가난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아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독일인 인플루언서 루카 페르트멩게스(23)는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빈곤의 흔적을 숨기지 않은 북한의 모습을 봤다면서 구체적인 여행 소감을 전했다. 그는 4박 5일간의 북한을 관광했다.북한에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가난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점이라고 그는 말했다. 나선 경제특구를 둘러본 그는 아직도 많은 사람이 소와 마차를 이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평양보다 가난하고 폐쇄적인 지역이라고 표현했다.특히 사람들은 관광객들이 볼 수 없도록 집을 커튼으로 가리지도 않았고, 여행 가이드도 빈곤을 숨기는 대신 집이 낡고 허름하니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할 뿐 적극적으로 제지하지는 않았다고 한다.페르트멩게스는 북한 사람들이 가난을 부정하기보다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 그것이 마치 유일한 진실인 것처럼 제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뿐인 것 같다고 해석하기도 했다.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