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내달 감사위 열어 경찰 수사 의뢰 여부 등 결론 방침
강원연구원 "도 감사 결과 수용…싱크탱크 위상 재정립"
최근 강원도 특정 감사를 받은 강원연구원이 조직 혁신을 다짐해 귀추가 주목된다.

강원연구원은 3년간 부적정하게 집행한 회의비 800만원뿐만 아니라 연구 관련 모든 예산을 투명하게 집행하고자 관리 감독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또 같은 사안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내부 교육을 하고, 재발 시 징계 사항을 인사 고과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외부 강의 등 신고와 관련해 상위법령과 원내 행동강령 위반 사례를 근절하고자 '대외활동 지침'을 구체화하고, 위반자에 대한 제재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다.

도 감사위원회는 2020년 10월 이후 연구성 경비 집행 및 복무 등에 대한 감사를 벌여 회의비 집행 기준과 특정 문방구와 거래 명세 등이 명확하지 않고, 외부 강의 시 사전 허가를 받지 않는 점 등에 대한 문제점을 연구원에 통보했다.

현진권 원장은 "개원 30주년을 맞아 도 싱크탱크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해 나갈 수 있도록 감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그릇된 묵은 것은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치는 '제구포신'(除舊布新)의 자세로 지난 29년간 고착된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타파하고, 과거의 모든 부패와 단절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 감사위는 연구원이 잘못된 사항을 개선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보다는 쇄신만 강조해 의혹만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감사위는 다음 달 감사위원회를 열어 소명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경찰 수사 의뢰 여부 등을 결론 낼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