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G
사진=KT&G
KT&G의 초슬림 담배 브랜드 ‘에쎄'(ESSE)의 누적 판매량이 27년 만에 9000억개비를 돌파했다.

KT&G는 1996년 11월 출시된 에쎄의 지난해 말 누적 판매량이 9016억개비를 기록해 글로벌 초슬림 담배 1위 자리를 지켰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누적 기준 에쎄 국내 판매량은 4965억개비, 해외 판매량은 4051억개비로 집계됐다.

사진=KT&G
사진=KT&G
지난해 에쎄는 해외에서 더 많이 팔렸다. 연간 국내 판매량은 219억개비, 해외 판매량은 289억개비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해외 판매량이 국내 판매량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해외 비중이 57%를 차지했다.

에쎄는 국내 출시 당시 연초 시장에서 주력이던 레귤러 사이즈 고타르 담배와 차별화한 슬림한 디자인과 저타르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냄새 저감 등 기술 적용과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제품군 확장을 이어갔다. 그 결과, 2004년부터 20년간 국내 담배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1년 중동과 러시아를 시작으로 수출길에 오른 에쎄는 현재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KT&G에 따르면 에쎄는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초슬림 제품으로 자리매김했고, 현재 글로벌 초슬림 담배 판매량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에쎄의 흥행에 힘입어 KT&G의 지난해 해외궐련 사업 매출은 1조139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에쎄는 KT&G의 해외궐련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KT&G 관계자는 “에쎄는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와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초슬림 담배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