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간 빙상 이끈 빙상 본고장…접근성 뛰어나 강점"

강원 춘천시가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전방위 활동에 나서는 가운데 14일 춘천시의회가 결의문을 채택했다.

춘천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열기 고조…시의회 결의문 채택
춘천시의회는 이날 본회의장에서 김보건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춘천 유치 결의문(안)'을 통과시켰다.

시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춘천은 빙상의 역사성을 가진 본고장으로, 1929년 일제강점기 시절 빙상대회부터 2024년 전국동계체육대회 개최까지 약 100년간 우리나라 빙상을 이끌어 온 도시"라며 "넓은 시유지와 잘 갖춰진 빙상·체육시설의 활용이 가능한 춘천시에 국제스케이트장이 건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속도로와 경춘선전철(ITX) 등 뛰어난 접근성과 2027년 동서고속철도, 2029년 제2경춘국도 개통 및 GTX-B 라인 연장으로 '초연결 광역경제생활권'이 완성돼 수도권 빙상인구가 어려움 없이 스케이트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춘천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열기 고조…시의회 결의문 채택
시의회는 이날 결의문을 정부와 대한체육회, 지역 국회의원실 등에 발송했다.

춘천시는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국제스케이트장을 춘천으로 유치해달라는 온라인 서명운동에 1만명이 넘어섰다.

또 오프라인을 통해서도 이날까지 9천400여명이 서명해 모두 2만명이 넘게 유치를 염원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육동한 춘천시장이 춘천 출신 빙상 원로 등 8명을 만나 유치 활동 자문을 듣는 간담회를 했다.

또 스케이트 동아리 30여개가 결성되는 등 70여건이 넘는 지역사회단체가 릴레이 응원 동참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신년 교류회를 통해 릴레이 유치 염원 퍼포먼스를 하고, 시청 1층 로비에 옛 지역 빙상의 역사를 살펴보는 전시물과 사진 등 90여점을 전시해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최근 대한체육회는 서울 태릉 국제 스피드스케이트장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철거를 앞두고 공모를 추진 중이다.

춘천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열기 고조…시의회 결의문 채택
춘천시는 지난 8일 대한체육회를 찾아 송암동 강원체육고교 주변을 예정 부지(6만㎡)로 한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도내에서는 원주와 철원, 다른 시도 시·군 등 모두 7개 도시가 유치를 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육 시장은 "빙상의 본고장인 춘천에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