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과 최은석 CJ제일제당 CEO(왼쪽)가 협약식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과 최은석 CJ제일제당 CEO(왼쪽)가 협약식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LG화학이 CJ제일제당과 바이오 나일론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하며 친환경 시장 공략에 나선다. 화학과 식품·바이오 분야 대표 기업 두 곳은 국내 최초로 바이로 나일론의 원료부터 제품까지 생산하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14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바이오 원료(PMDA) 기반 친환경 나일론 생산 및 판매 합작사 설립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이 미생물 정밀발효 기술로 바이오 원료를 생산하면, LG화학이 원료를 중합해 바이오 나일론(Bio-PA)을 제조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바이오 나일론은 석유계 나일론처럼 내열성과 내구성이 높아 자동차, 전자기기, 섬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인다. 특히 옥수수와 사탕수수 같은 바이오 원료를 발효해 만들어 탄소 저감 효과가 크다.

최근 글로벌 친환경 정책과 미국 유럽의 탄소배출 '스코프(Scope) 3' 공시 의무화에 따라 바이오 나일론 등 친환경 제품의 수요는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 나일론의 글로벌 시장 수요 규모는 2023년 40만톤(t)에서 2028년 140만톤(t)으로 연평균 약 3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저탄소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위해 화학, 식품·바이오 대표 기업이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저탄소 원료 기반의 플라스틱 사업을 추진하는 탄소 감축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창학기자 baechangha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