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초고수들 '반도체 상승'에 베팅…SOXL·엔비디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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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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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은 14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섹터 상승에 베팅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SOXL을 대거 사들였다. 그 뒤를 엔비디아, AMD, 에이알엠 홀딩스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에선 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AI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B증권은 AI반도체 시장이 2030년까지 20배 성장하며 시장의 '메가트렌드'로 부각될 것이라 기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울트먼이 5조~7조달러(6600조~9300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 목표로 AI반도체 공장 설립을 계획하는 등 AI반도체 시장은 점차 커질 것"이라며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4년 70억 달러 수준에서 2030년 1400억 달러 규모로 6년 만에 20배 급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순매수 2위를 차지한 엔비디아는 간밤 알파벳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지난 13일 아마존을 제치고 시총 4위로 오른 데 이어 불과 하루 만이다.

엔비디아는 오는 21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 월가의 금융사들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연간 매출 증가율이 118%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최근 목표주가를 30∼50%씩 상향 조정했다.

반면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유아이패스로 나타났다. 그 뒤를 마이크로소프트, 20년 이상의 미국 장기 국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TLT, 록히드 마틴, 브로드컴 순으로 집계됐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