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아이에스시(ISC)가 지난해 매출액 1402억원, 영업이익 107억원, 영업이익률 8%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 발생했던 일회성 재무비용을 빼면 영업이익 258억원에 달한다.

ISC는 이날 자료를 통해 4분기 매출액은 250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영업이익률 10%)으로 3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용 제품 매출 상승이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비수기이지만 전체 매출 약 80%가 비메모리 부문에서 발생했다. 그 중 AI 스마트폰의 AP 반도체, 주력 제품군인 데이터센터용 AI 서버 CPU·GPU·NPU 소켓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게 ISC 측 설명이다.

메모리 부문에서는 글로벌 고객사의 생산량 감소와 단가 인하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ISC가 메모리 분야 대형 고객사 내 가장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메모리 업황 개선 시 혜택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제품군인 실리콘 러버 소켓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가운데 ISC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거뒀다”며 “온디바이스 AI와 AI 서버 같은 고마진 하이엔드 반도체 제품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해 올해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해는 회사 밸류에이션을 높여 주주가치를 증진시키는 ‘ISC 2.0 프로젝트’가 시작된다”며 “주력사업 외에도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사상 최대 실적, 반도체 테스트 소켓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