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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수저 잔치'…특공 청약 무용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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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무주택 청년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도입된 특별공급 청약이 '금수저 잔치'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소득은 낮아도 현금이 많은 사람만 유리해졌기 때문입니다.

    양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들어설 '메이플자이' 단지입니다.

    내년 6월 입주를 앞두고 궂은 날씨에도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곳의 분양가격은 3.3㎡당 6,705만 원으로 역대 최고가로 책정됐습니다.

    25평 기준으로 17억 원을 훌쩍 넘는데, 최근 진행된 청약에 무려 4만 6천 명이 몰렸습니다.

    특히 특별공급의 평균 경쟁률은 123대 1에 달했습니다.

    2030세대가 주를 이루는 생애최초, 신혼부부 경쟁률은 각각 460대 1, 89대 1로 평균 경쟁률을 끌어올렸습니다.

    소득 제한에 비해 분양가격이 높은데도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금수저 잔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경우 월 소득 650만 원 이하에게 물량의 50%가 우선 공급됩니다.

    최대 대출 가능액을 적용해도 전용 49㎡에 당첨되면 최소 9억 5천만 원이 있어야 합니다.

    소득은 적지만 현금이 많은 젊은 부자들만 진입이 가능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청년들은 특별공급 청약제도가 현실과 맞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김상현 / 20대 직장인: 갑자기 목돈이 필요한 경우 도움을 받거나 대출을 받거나 하잖아요. 그런데 소득 수준이 낮으면 대출도 잘 안나오고. 개선이 필요하지 않나…]

    [황현진 / 30대 직장인: 소득제한에 비해서 신혼부부 특별공급하는 금액 자체가 턱없이 부족하지 않나…더 다양한 조건, 소득 조건, 가족 구성원 조건 등을 많이 반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청년층에서는 '청약 무용론'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동훈 / 30대 직장인: 들어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이 들면 들었을 것 같은데…지금 집값이 많이 올라가서 생각이 더 없어진 것 같아요. 청약 들어서 돈 묶어놓는 것보다 현명하게 쓰고 싶어서]

    실제 2030세대 청약통장 보유자 10명 가운데 4명은 "청약 제도가 실효성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양현주기자 h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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