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반도체 강자' 日르네사스…이번엔 회로설계社 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알티움 지분 전량 8조원에 인수
2017년부터 굵직한 M&A
내장형 반도체 시장 공략
2017년부터 굵직한 M&A
내장형 반도체 시장 공략
세계 최대 차량용 반도체 제조사 중 하나인 일본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가 인쇄회로기판(PCB) 설계 소프트웨어 회사 알티움을 91억호주달러(약 7조9000억원)에 인수한다고 15일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양사 이사회는 르네사스가 알티움 주식을 주당 68.5호주달러에 전량 인수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14일(현지시간) 알티움 종가에 33.6%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알티움은 1985년 호주에서 창립돼 1999년 호주 증시에 상장됐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에 있다. 전자제품이 작동하려면 반도체, 저항, 콘덴서 등이 연결되는 기판인 PCB가 필요한데 이때 PCB 설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가 바로 알티움이다.
르네사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반도체 개발·설계 역량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르네사스는 일본 도요타, 혼다, 닛산은 물론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를 고객으로 뒀다. 자율주행 기술 향상 등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차량용 PCB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르네사스는 2017년 미국 반도체회사 인터실 인수(32억달러)를 시작으로 인수합병(M&A)을 통해 내장형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2019년 미국 인티그레이티드디바이스테크놀로지(IDT), 2021년 영국 다이얼로그, 2022년 인도 스트라디안 등 굵직한 반도체 설계·제조사를 인수해 몸집을 불렸다. 미국 한국 대만 등이 지배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대신 내장형 반도체 시장을 노린다는 계산이다.
시바타 히데토시 르네사스 사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지난 몇 년간 국경을 뛰어넘는 인수를 해왔지만 이번 인수는 성질이 매우 다르다”며 “미래를 향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네사스의 완전 자회사가 되는 알티움은 기존 최고경영자(CEO)인 아람 미르카제미가 계속 이끈다. 알티움은 미국 설계·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데스크가 2021년 52억5000만호주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거절하기도 했다.
르네사스는 규제당국 승인을 거쳐 올해 말 인수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양사 이사회는 르네사스가 알티움 주식을 주당 68.5호주달러에 전량 인수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14일(현지시간) 알티움 종가에 33.6%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알티움은 1985년 호주에서 창립돼 1999년 호주 증시에 상장됐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에 있다. 전자제품이 작동하려면 반도체, 저항, 콘덴서 등이 연결되는 기판인 PCB가 필요한데 이때 PCB 설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가 바로 알티움이다.
르네사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반도체 개발·설계 역량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르네사스는 일본 도요타, 혼다, 닛산은 물론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를 고객으로 뒀다. 자율주행 기술 향상 등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차량용 PCB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르네사스는 2017년 미국 반도체회사 인터실 인수(32억달러)를 시작으로 인수합병(M&A)을 통해 내장형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2019년 미국 인티그레이티드디바이스테크놀로지(IDT), 2021년 영국 다이얼로그, 2022년 인도 스트라디안 등 굵직한 반도체 설계·제조사를 인수해 몸집을 불렸다. 미국 한국 대만 등이 지배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대신 내장형 반도체 시장을 노린다는 계산이다.
시바타 히데토시 르네사스 사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지난 몇 년간 국경을 뛰어넘는 인수를 해왔지만 이번 인수는 성질이 매우 다르다”며 “미래를 향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네사스의 완전 자회사가 되는 알티움은 기존 최고경영자(CEO)인 아람 미르카제미가 계속 이끈다. 알티움은 미국 설계·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데스크가 2021년 52억5000만호주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거절하기도 했다.
르네사스는 규제당국 승인을 거쳐 올해 말 인수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