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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직구앱 습격…국내 이커머스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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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격의 C커머스

    [앵커]

    알리,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한국 시장을 빠르게 침투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국내 소비재 시장이 메이드 인 차이나에 잠식당할거라는 우려가 커지자 정부와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관련 내용 산업2부 유오성 기자와 살펴봅니다.

    중국 이커머스 공습을 놓고 산업부와 민간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댄다고 하던데,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어제 오후에 지마켓, 11번가, 쓱닷컴, 쿠팡 등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을 불러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주제는 해외 플랫폼 진출에 따른 국내 온라인 유통산업 영향이었는데, 참여 업체들은 역차별과 불공정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나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앵커]

    기울어진 운동장을 해결해달라는 거군요?

    [기자]

    네 일례로 국내 업체의 제품은 KC인증 등 절차를 거쳐야 판매할 수 있어서 시간, 비용이 소요되지만 중국 이커머스는 이런 제한 없이 유통할 수 있어서 불공평하다는 겁니다.

    가격경쟁력 면에서도 불리한데, 추가 규제까지는 힘들더라도 최소한 균형은 맞춰달라는 요구였습니다. 산업부는 바로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고, 앞으로 업계와 지속적인 간담회를 갖고, 규제완화 지원책 마련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앵커]

    민관이 머리를 맞대기로 한 것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중국 플랫폼에 잠식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잖아요. 침투속도가 얼마나 빠른겁니까?

    [기자]

    국내 이커머스 시장 순위를 보면요. 중국 대표 이커머스 기업인 알리와 테무는 3위와 5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직 1,2위 격차가 있지만, 문제는 속도입니다.

    알리는 2018년에 국내에 진출했는데, 초반엔 두각을 못 나타내다가, 배송 기간을 크게 단축하면서 지난해부터 급부상했습니다. 월간 활성이용자수, 즉 이용자가 1년만에 2배 이상 늘었고요.

    테무는 더 빠른데요. 지난해 7월 한국시장에 공식 진출 했는데, 반년 만에 이용자가 1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반면 쿠팡이나 지마켓의 이용자 수는 1년전과 비교해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고, 네이버의 쇼핑 거래액은 증가율은 둔화됐습니다.

    여기에 올해는 중국 직구 플랫폼들이 국내에 물류센터를 지어 배송 서비스까지 강화한다고 하니 우리나라가 중국의 내수 시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워낙 제품이 싼데다, 배송기간도 예전에 비해 크게 단축 됐잖아요?

    [기자]

    예전엔 한달 두달, 주문하고 잊어버릴 때쯤 온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었는데, 최근엔 5~10일이면 도착합니다.

    게다가 말씀하신대로 가격이 저렴합니다. 저희 취재진이 직접 가격 비교를 해봤는데요.

    흔히 신는 미끄럼 방지 슬리퍼 같은 경우에 동일한 제품이 테무는 2,270원, 쿠팡은 4,580원, 절반 가격이고요.

    베이스어스라는 중국의 전자제품 브랜드가 있는데요. 여기 차량 진공 청소기와 같은 경우도 알리에선 9,567원, 쿠팡직구는 18,300원, 네이버 공식 스토어에선 44,9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물놀이때 쓰는 튜브 같은 경우엔 가격이 10배 차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싸게 팔 수 있는 이유는 일단 유통 마진이 없어섭니다. 중간 유통상을 끼지 않고 제조사가 물건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곧바로 보내는 형태라는 건데요. 중간 유통 마진을 걷어낸 겁니다.

    또 관세도 면제됩니다. 현재 150달러 미만의 물건을 개인이 해외 직구로 들여오는 것은 관세가 붙지 않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겁니다.

    알리나 테무 등이 부진한 중국 내수 소비를 대체하고 있다는 것도 한 요인입니다.

    처음엔 재고 털이 차원에서 해외 판매에 나섰던 중국 제조·판매자들이 이제는 이게 돈이 되니까 덜 받더라도 많이 팔려고 하는 겁니다.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유효상 / 유니콘 경영경제연구원 원장 : (중국 제조사들이) 리오프닝이 되면서 경제가 좋아질 걸로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경제가 안 좋아져서 재고가 많이 쌓였잖아요. 처음에는 재고를 턴다는 차원에서 굉장히 싸게 준거죠. (그런데) 이제 알리나 테무가 굉장히 거대 플랫폼이 되면서 물량이 많아지니까 박리다매로 (팔게 된 거죠)]

    [앵커]

    관건은 이런 초저가 전략이 앞으로도 지속가능할 것인가 일텐데요.

    [기자]

    중국 플랫폼들은 초저가 전략 이외에도 사업을 키우기 위해 엄청난 돈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 테무는 광고 단가가 높기로 유명한 미국 슈퍼볼 광고에 하루 동안 540억 원 가량을 썼습니다.

    테무가 지난해 광고비로 쓴 돈만 17억 달러(우리 돈 2조2689억원)이 넘고요. 올해는 30억 달러(4조)가량을 쓸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지금은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언젠가는 수익을 내야하기에 이런 전략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하고 나면 가격을 올리거나, 마케팅비를 줄이는 등 수익을 거둬들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할 수 있다는 것이죠.

    다만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도 결국 중국에서 생산된 물건을 가져다가 판매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향후 중국 플랫폼들이 국내 물류센터를 짓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경우 이들과의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울러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가품과 저품질 제품이 유통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커진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아직 국내에 반품이나 피해 보상 등을 처리할 사후 서비스 시설이 없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산업2부 유오성 기자였습니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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