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백화점들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유명 맛집을 유치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단일 점포로는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한 신세계 강남점도 15년 만에 식품관을 리뉴얼하고 고객몰이에 나섰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신세계 강남점 지하 1층에 위치한 식품관. 백화점 문을 열자마자 유명 디저트를 사기 위한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섰습니다.

[이창진 / 서울 암사동 : 와이프 심부름 왔는데 깜짝놀랐어요. 부산에서 유명하다고 블로그 통해서 많이 듣긴 했는데..]

새단장된 식품관 '스위트 파크'에는 SNS에서 핫한 국내외 디저트 브랜드 43개가 입점했습니다.

특히 벨기에의 유명 초콜릿이나 파리의 줄서는 빵집, 일본의 밀푀유 파이 등 해외에서만 접할 수 있는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신세계 강남점이 지난해 국내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넘기며 영국 런던 해러즈나, 일본 도쿄 이세탄 백화점과 견줄 만한 글로벌 탑3의 명성을 갖춘게 해외 외식 업체들의 마음을 열었다는 후문입니다.

[유리건 / 케이씨크린트래이딩 실장 : 스위트파크가 국내 최대규모로 오픈했는데 (가리게트의) 글로벌 두번째 매장으로는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했고요. 신세계 강남점에 국내에서는 1호점을 오픈했습니다. 일본에서 느끼는 맛과 경험을 똑같이 국내에서도 느끼게끔 구현했습니다.]

신세계가 식품관을 키우는 것은 식품의 집객 효과를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실제 식품관은 경기침체기 백화점의 가장 효과적인 집객 수단으로 통합니다.

지하에서 먹을거리를 산 뒤 위로 올라가 다른 물건을 사는 이른바 '분수효과'를 기대하는 겁니다.

경쟁 백화점들도 대대적인 식품관 강화에 나섰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8년만에 압구정 본점의 식품관을 리뉴얼했고, 롯데백화점도 인천점을 시작으로 뉴프리미엄 식품관을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
"디저트 성지 만든다"..백화점 맛집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