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아니야?" 무시당하더니…中 전기차 한국 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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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제친 'BYD' 이번엔 국내 상륙할까
전기 SUV 아토3 출시설 솔솔
출시 19개월 만에 판매량 50만대 돌파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 400km 예상
"(출시)아직 결정된 바 없다"
전기 SUV 아토3 출시설 솔솔
출시 19개월 만에 판매량 50만대 돌파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 400km 예상
"(출시)아직 결정된 바 없다"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국내 승용차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매년 출시설에 그치던 BYD가 지난해 상표 출원에 이어 정부 인증 절차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상륙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올해 3분기 중 전기 승용차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유력 모델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아토3'(중국명 위안 플러스)다.
아토3는 2022년 중국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19개월 만에 5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BYD 주력 상품으로 꼽힌다. 지난해 중국 외 시장에서 10만대 넘게 팔렸고, BYD 전체 해외 판매량(24만2759대)의 40%를 차지한다.
아토3는 BYD의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플랫폼 3.0'을 기반으로 150kW 모터를 장착해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1.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3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유럽 인증 기준(WLTP) 420km이다. 국내 인증 기준은 WLTP보다 보수적이기 때문에 주행가능 거리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WLTP 기준 420km인 볼보 C40 리차지 모델은 356km로 국내 인증을 마쳤다.
경쟁 차종으로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기아 니로EV 등이 꼽힌다. 아토3의 차체 크기는 전장 4455mm, 전폭 1875mm, 휠베이스 2720mm이다. 코나 일렉트릭(전장 4355mm, 전폭 1825mm, 휠베이스 2660mm)보다 약간 큰 편이다. 실내 공간에서 가장 큰 특징은 회전형 15.6인치 디스플레이다. 가로·세로로 디스플레이 방향을 전환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내비게이션을 볼 때 전방 정보를 보다 많이 보여주는 세로 방향으로 사용하고, 정차 중 영상을 볼 때 가로 방향으로 전환하는 등 이전 차량에선 볼 수 없었던 편의를 제공한다.
아토3를 비롯한 BYD의 승용차가 국내 시장에 출시될지는 불투명하다. BYD 관계자는 국내 출시와 관련해 "계획은 갖고 있다"면서도 "일정과 모델, 국내 인증 절차까지 아직 결정된 건 없다"며 말을 아꼈다.
BYD는 국내 시장에 대형 버스와 T4K 트럭 등으로 진출해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지만, 승용차 시장 진출에선 소비자 인식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중국 자동차는 해외 디자인을 노골적으로 모방한 '짝퉁 차' 이미지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완성도가 떨어져 내구성 논란마저 끊이질 않았다. 심지어 중국에서 생산된 글로벌 브랜드 차량도 '중국 자동차'라며 소비자들은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국내 출시하면 가성비차라는 반응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며 "중국차 기업이 국내 진출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중국차) 인식을 극복하는 게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최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올해 3분기 중 전기 승용차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유력 모델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아토3'(중국명 위안 플러스)다.
아토3는 2022년 중국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19개월 만에 5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BYD 주력 상품으로 꼽힌다. 지난해 중국 외 시장에서 10만대 넘게 팔렸고, BYD 전체 해외 판매량(24만2759대)의 40%를 차지한다.
아토3는 BYD의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플랫폼 3.0'을 기반으로 150kW 모터를 장착해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1.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3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유럽 인증 기준(WLTP) 420km이다. 국내 인증 기준은 WLTP보다 보수적이기 때문에 주행가능 거리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WLTP 기준 420km인 볼보 C40 리차지 모델은 356km로 국내 인증을 마쳤다.
경쟁 차종으로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기아 니로EV 등이 꼽힌다. 아토3의 차체 크기는 전장 4455mm, 전폭 1875mm, 휠베이스 2720mm이다. 코나 일렉트릭(전장 4355mm, 전폭 1825mm, 휠베이스 2660mm)보다 약간 큰 편이다. 실내 공간에서 가장 큰 특징은 회전형 15.6인치 디스플레이다. 가로·세로로 디스플레이 방향을 전환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내비게이션을 볼 때 전방 정보를 보다 많이 보여주는 세로 방향으로 사용하고, 정차 중 영상을 볼 때 가로 방향으로 전환하는 등 이전 차량에선 볼 수 없었던 편의를 제공한다.
아토3를 비롯한 BYD의 승용차가 국내 시장에 출시될지는 불투명하다. BYD 관계자는 국내 출시와 관련해 "계획은 갖고 있다"면서도 "일정과 모델, 국내 인증 절차까지 아직 결정된 건 없다"며 말을 아꼈다.
BYD는 국내 시장에 대형 버스와 T4K 트럭 등으로 진출해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지만, 승용차 시장 진출에선 소비자 인식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중국 자동차는 해외 디자인을 노골적으로 모방한 '짝퉁 차' 이미지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완성도가 떨어져 내구성 논란마저 끊이질 않았다. 심지어 중국에서 생산된 글로벌 브랜드 차량도 '중국 자동차'라며 소비자들은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국내 출시하면 가성비차라는 반응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며 "중국차 기업이 국내 진출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중국차) 인식을 극복하는 게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