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美증시에서 알아야 할 3가지…소매판매 제조업지수 버핏 [나수지의 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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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나이트 리포트
15일 미증시 체크포인트
15일 미증시 체크포인트
예상보다 나빴던 1월 소매판매
15일(현지시간) 개장 전 발표된 미국 1월 소매판매는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했습니다. 전월 대비 -0.8%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인 -0.2%를 밑돌았습니다. 미국 소매판매가 이정도로 부진한 건 10개월만에 처음입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0.65% 상승해 전월의 5.31%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항목별로 봤을 때 골고루 소비가 줄었습니다. 전월대비 기준 가장 많이 소비가 줄어든 부문은 건설자재 판매 부문으로 소비가 4.1% 줄었습니다. 소매 판매점(-3.0%) 주유소(-1.7%) 자동차 부문(-1.7%) 등도 소비가 둔화한 부문으로 꼽혔습니다.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달 미국 대부분 지역의 추운 날씨가 소비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한 원인"이라고 짚었습니다. 지난달 은행 고객의 카드지출은 전년동기대비 0.2% 줄었는데, 이는 폭설 등으로 날씨가 좋지 않았던 미국 동남부와 중서부에서 소비가 둔화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날씨가 온화한 서부에서는 오히려 소비가 1.7% 늘었습니다.
부진한 소매판매 데이터가 공개되자 개장 직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6bp(1bp=0.01%P)이상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2bp까지 낙폭을 줄였습니다. 소매판매 데이터가 예상을 벗어나기는 했지만 연준의 결정을 바꿀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분석에 힘이 실렸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날씨 등 계절적 요인이 강력했기 때문에 미국의 소비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데이터이고 △ 식당 등 서비스 물가를 잠재울만한 부문의 소비는 오히려 0.7% 늘었기 때문입니다. 파월 의장은 꾸준히 서비스 물가의 둔화를 보고싶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서비스 물가의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예상보다는 좋았던 제조업 지수
개장 전에 발표된 또 다른 중요 지표로는 지역 연은의 제조업 관련 지표들이 있었습니다. 뉴욕 연은이 발표하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2월에 -2.4를 기록했습니다. 여전히 위축을 의미하는 마이너스에 3개월 연속 머무르고는 있지만, 월가 예상치인 -13.7보다 높았고 전월의 -43.7과 비교하면 크게 회복한 수치였습니다. 필라델피아 연은이 집계하는 제조업 지수 역시 2월에 5.2로 예상치인 -8.0, 전월의 -10.6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켓워치는 "1월 ISM 제조업 지수는 49.1로 회복을 의미하는 50 바로 아래까지 올라왔고, S&P글로벌이 발표하는 제조업 PMI는 50.7까지 상승했다"며 "제조업 회복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는 지표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버핏도 애플 비중 줄였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지난 4분기 애플 주식을 일부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벅셔해서웨이는 지난분기말 기준으로 애플의 보유지분을 1.10% 줄였다고 공시했습니다. 파라마운트(32.4%) HP(77%) 보유지분도 크게 줄였고, DR호튼 글로브라 마켈 3개 주식은 보유분을 전량 매도했습니다. 보유지분을 늘린 기업은 쉐브론 옥시덴탈 시리우스XM 등 에너지 기업이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은 지난 몇 달 동안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 보조를 맞추지 못했다"며 "성장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포함해 많은 도전에 직면한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벅셔 해서웨이는 오는 24일 연례 보고서와 함꼐 버핏의 서한을 공개합니다. 지난해 11월 찰리 멍거 부회장 사망 이후 버핏이 주주들에게 보내는 첫 서한입니다.뉴욕 = 나수지 특파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