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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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소매판매 하락에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1% 상승한 3만8773.1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58% 오른 5029.73으로 마감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 상승한 1만5906.1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연이틀 상승하면서 3대 지수는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른 급락을 되돌림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줄었다. 작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인 데다, 월가 예상치였던 0.3% 감소보다 더 크게 줄었다. 소매판매 지표는 부진했지만, 시장은 오히려 기대감을 가졌다.

소매판매 지표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종합적인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지표로 할용된다. 고금리에도 견조했던 소비가 이제서야 후퇴했단 게 숫자로 나오자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가 제기됐다. 상황이 악화하기 전 미 중앙은행(Fed)이 조기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단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시장이 들썩였단 분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Fed가 오는 5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41.8%로 반영했다. 전날의 38.2%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6월 인하 가능성은 약 79%를 기록했다.

소매판매 위축에 최근 CPI 충격로 치솟았던 국채금리가 진정을 찾은 점도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미국 대형 7개 기술주(테슬라·알파벳·메타·아마존·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는 대부분 하락했지만, 테슬라(6.22%)와 메타(2.27%)는 올랐다. 엔비디아(-1.68%)는 모처럼 하락했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공시를 통해 지분 보유 사실을 밝힌 업체 3곳은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암과 사운드하운드, 리커젼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전장 대비 암은 5.76%, 리커젼은 13.83%, 사운드하운드는 66.74% 각각 뛰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