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집 좀 파세요"…직격탄 맞은 신혼부부들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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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 시장서 나타난 공급난
원인은 '베이비붐' 세대 때문?
원인은 '베이비붐' 세대 때문?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은 지난해 미국 주택시장에서 손바뀜이 이뤄진 주택의 90%가 기존 주택이었다고 분석했다. 신규 주택이 10%대에 머물자 주택 시장의 공급난이 심화했다는 주장이다.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매하려는 가구 사이에선 매물이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국 가구의 주택 거주 기간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 집에서 평균적으로 거주하는 기간은 12년으로 집계됐다. 2005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다만 2020년 기록한 13.4년에서 소폭 감소했다.
고금리로 인해 악순환이 구축됐다는 평가다.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가 주택 규모를 축소하고 싶어도 주택시장이 냉각되면서 기존 주택을 매물로 내놓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기성세대 입장에선 집이 팔리기 전에 신규 주택 매입을 위한 비용 부담도 커졌다. 기성세대들은 모기지 금리가 떨어질 때까지 자가를 매각하지 않으며 주거 기간이 늘어났다.
첸 자오 레드핀 경제연구 책임자는 "베이비붐 세대가 대가족이 거주할만한 규모의 주택에서 거주하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들에게 타격을 입혔다"며 "모기지 부담도 커지는 가운데 초과수요 현상도 심화하면서 젊은 세대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