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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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주요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의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CJ그룹은 경기 침체 여파 속 7년 만에 해를 넘겨 인사를 실시했고, 2020년 이후 최소 규모의 승진 인사를 결정했다.

CJ는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사진)의 부회장 승진과 CJ제일제당 대표 내정을 골자로 한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

CJ그룹에서 공채 출신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은 처음이다. 강 부회장은 3년여 만에 CJ제일제당으로 복귀하게 됐다. 강 대표는 2020년 말부터 CJ대한통운을 이끌며 주요 사업부문 구조를 혁신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CJ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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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신임 대표에는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사진)가 취임한다. 신 대표는 신규 브랜드 '오네(O-NE)'의 안착 등 택배·이커머스 부문에서 미래형 사업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인사는 2017년 후 처음으로 해를 넘겼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기 침체 속 인사에 대해 장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진 인원은 19명으로 규모는 2020년 이후 최소폭이다. 안정 속에 쇄신을 꾀하는 데 방점을 둔 인사로 풀이된다. 지난달 이재현 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성과를 격려한 CJ대한통운과 CJ올리브영에서 각각 6명, 4명이 나왔다.

CJ 관계자는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기본 원칙 아래 철저히 성과 중심으로 이뤄진 인사”라며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고려하여 2020년 이후 최소폭의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