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가 이끈 연초 고용훈풍…1월 취업자 38만명 증가(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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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40대 일자리 감소 지속…제조업 두달째 증가 속 "고용의 질 개선"
'기저효과에 공채 변수까지' 실업자 2년 만에 최다 취업자 수가 3개월 만에 30만명대 증가 폭을 회복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두 달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청년층 일자리는 위축되고 실업자 수가 3개월 연속으로 늘기는 했지만 연초 고용시장은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인 셈이다.
다만 경기 흐름에 따라 건설과 제조업의 고용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 인구 고령화로 사라지는 청년층·경제 허리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774만3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8만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작년 10월 34만6천명에서 11월(27만7천명)·12월(28만5천명) 줄었다가 석 달 만에 30만명대로 회복했다.
1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작년 3월(46만9천명)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일자리 증가세를 주도하고 청년층 고용은 위축되는 추세가 이어졌다.
60세 이상에서 35만명 늘어 취업자 수 증가세를 이끌었다.
고령층 가운데 60대가 19만2천명 증가했고 70세 이상은 15만8천명 늘었다.
3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8만5천명, 7만1천명 늘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8만5천명 줄었다.
2022년 11월(-5천명)부터 15개월 연속 감소세다.
'경제 허리'인 40대도 4만2천명 줄어 19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구 감소로 청년층 취업자 수는 감소했으나 청년 고용률은 3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양호한 흐름이라는 게 기획재정부의 설명이다.
지난달 15∼29세 고용률은 46.3%로 작년 동월 대비 0.2%포인트(p) 늘었다.
정부는 지난달 직접일자리 사업으로 목표치를 2만8천명 웃돈 74만7천명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직접일자리 사업은 주로 노인일자리로 이뤄진다.
◇ 제조업 두달째 늘었지만 "명암은 여전"
산업별로는 돌봄 수요가 늘면서 관련 산업 강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작년 동월 대비 10만4천명 늘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만3천명), 건설업(7만3천명) 등에서도 증가했다.
건설경기 악화에도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조업 취업자도 2만명 늘어 전월(1만명)에 이어 두 달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작년 1∼11월 연속 감소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통계청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의 경우 업종별로 명암은 여전하다"며 "자동차, 의료는 상승하고 있으나 전자·화학은 감소하는 현상이 여전하다.
그 경향은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에서는 4만5천명 줄었다.
부동산업과 교육서비스업에서도 각각 2만8천명, 1만3천명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8천명 감소해 2022년 4월(-2만7천명) 이후 처음 감소 전환했다.
지속된 내수 둔화와 작년 1월 21만4천명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위별로는 상용직 중심으로 늘면서 고용의 질이 일부 개선됐다.
지난달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2만명 늘었다.
상용직 비중은 58.4%로 1월 기준 역대 최대다.
다만 임시근로자도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예술·스포츠업, 공공행정을 중심으로 13만7천명 함께 늘었다.
주로 1년 미만으로 계약하는 정부의 직접일자리 사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일용근로자는 8만2천명 감소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일자리TF 회의' 모두발언에서 "상용직 취업자 비중이 58.4%로 1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36시간 이상 일자리가 크게 증가하면서 고용의 질적 측면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 '역대 최고' 고용률…고개 드는 실업자
지난달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0%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후 1월 기준 가장 높다.
15∼64세 고용률도 1년 전보다 0.9%p 오른 68.7%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실업자는 107만2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8천명 증가했다.
작년 11월(1만1천명)부터 세 달 연속 늘고 있다.
실업자 규모는 2022년 1월 114만3천명 이후로 2년 만에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올랐다.
실업률은 2022년 1월(4.1%) 이후 가장 높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에 고용률이 좋고 실업자는 감소하는 상황이 누적되면서 (실업자 수가) 기저효과로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말연초 채용시장이 활발해지고 1월 조사 기간에 공공기관 공채가 있던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구직활동을 하게 되면 실업자로 분류된다.
고용보조지표인 확장실업률은 지난달 10.0%로 1월 기준 역대 최저를 나타냈다.
1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69만9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7천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30대서 증가했지만 20대, 60세 이상에서 감소해 10만8천명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1만1천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지만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자를 의미한다.
/연합뉴스
'기저효과에 공채 변수까지' 실업자 2년 만에 최다 취업자 수가 3개월 만에 30만명대 증가 폭을 회복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두 달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청년층 일자리는 위축되고 실업자 수가 3개월 연속으로 늘기는 했지만 연초 고용시장은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인 셈이다.
다만 경기 흐름에 따라 건설과 제조업의 고용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 인구 고령화로 사라지는 청년층·경제 허리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774만3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8만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작년 10월 34만6천명에서 11월(27만7천명)·12월(28만5천명) 줄었다가 석 달 만에 30만명대로 회복했다.
1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작년 3월(46만9천명)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일자리 증가세를 주도하고 청년층 고용은 위축되는 추세가 이어졌다.
60세 이상에서 35만명 늘어 취업자 수 증가세를 이끌었다.
고령층 가운데 60대가 19만2천명 증가했고 70세 이상은 15만8천명 늘었다.
3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8만5천명, 7만1천명 늘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8만5천명 줄었다.
2022년 11월(-5천명)부터 15개월 연속 감소세다.
'경제 허리'인 40대도 4만2천명 줄어 19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구 감소로 청년층 취업자 수는 감소했으나 청년 고용률은 3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양호한 흐름이라는 게 기획재정부의 설명이다.
지난달 15∼29세 고용률은 46.3%로 작년 동월 대비 0.2%포인트(p) 늘었다.
정부는 지난달 직접일자리 사업으로 목표치를 2만8천명 웃돈 74만7천명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직접일자리 사업은 주로 노인일자리로 이뤄진다.
◇ 제조업 두달째 늘었지만 "명암은 여전"
산업별로는 돌봄 수요가 늘면서 관련 산업 강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작년 동월 대비 10만4천명 늘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만3천명), 건설업(7만3천명) 등에서도 증가했다.
건설경기 악화에도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조업 취업자도 2만명 늘어 전월(1만명)에 이어 두 달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작년 1∼11월 연속 감소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통계청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의 경우 업종별로 명암은 여전하다"며 "자동차, 의료는 상승하고 있으나 전자·화학은 감소하는 현상이 여전하다.
그 경향은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에서는 4만5천명 줄었다.
부동산업과 교육서비스업에서도 각각 2만8천명, 1만3천명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8천명 감소해 2022년 4월(-2만7천명) 이후 처음 감소 전환했다.
지속된 내수 둔화와 작년 1월 21만4천명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위별로는 상용직 중심으로 늘면서 고용의 질이 일부 개선됐다.
지난달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2만명 늘었다.
상용직 비중은 58.4%로 1월 기준 역대 최대다.
다만 임시근로자도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예술·스포츠업, 공공행정을 중심으로 13만7천명 함께 늘었다.
주로 1년 미만으로 계약하는 정부의 직접일자리 사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일용근로자는 8만2천명 감소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일자리TF 회의' 모두발언에서 "상용직 취업자 비중이 58.4%로 1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36시간 이상 일자리가 크게 증가하면서 고용의 질적 측면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 '역대 최고' 고용률…고개 드는 실업자
지난달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0%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후 1월 기준 가장 높다.
15∼64세 고용률도 1년 전보다 0.9%p 오른 68.7%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실업자는 107만2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8천명 증가했다.
작년 11월(1만1천명)부터 세 달 연속 늘고 있다.
실업자 규모는 2022년 1월 114만3천명 이후로 2년 만에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올랐다.
실업률은 2022년 1월(4.1%) 이후 가장 높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에 고용률이 좋고 실업자는 감소하는 상황이 누적되면서 (실업자 수가) 기저효과로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말연초 채용시장이 활발해지고 1월 조사 기간에 공공기관 공채가 있던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구직활동을 하게 되면 실업자로 분류된다.
고용보조지표인 확장실업률은 지난달 10.0%로 1월 기준 역대 최저를 나타냈다.
1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69만9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7천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30대서 증가했지만 20대, 60세 이상에서 감소해 10만8천명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1만1천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지만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자를 의미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