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특화시장 수산물동 해체 허가…한달 이상 소요 예상
충남 서천군은 대형 화재로 모두 불에 탄 서천특화시장 수산물동에 대한 해체가 허가됐다고 16일 밝혔다.

서천군 지방건축위원회(건축구조 전문위원회)는 서천특화시장 해체 허가 신청을 심의하면서 수산물동 건물 주요 구조부재가 화재로 크게 변형됐다고 판단하며 해체를 허가했다.

그러면서 해체 순서 등을 반드시 준수하고, 유해 물질로 인한 주변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기웅 군수는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한 속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안전한 해체 공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체 공사는 수사기관과 보험사 등의 조사가 마무리되면 시작될 예정이며, 실제 해체에는 한 달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서천특화시장 수산물동 해체 허가…한달 이상 소요 예상
앞서 서천군과 충남도, 현대건설은 지난 7일 서천특화시장 복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건설은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시공관리와 기술 자문을 한다.

지역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인력을 지원하고 무상 자문도 제공하기로 했다.

도와 서천군은 필요한 재정·부지 등을 제공하고, 각종 인허가 등을 신속하게 처리한다.

김 지사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서천특화시장 철거와 폐기물 처리, 재건축을 1년 6개월 안에 마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투입하는 사업비는 총 400억원으로, 절반은 국비와 공제보험을 활용한다.

임시시장은 40억원을 투입해 오는 4월 초 광어·도미 축제 전에 열기로 했다.

모듈러 구조(일반상가)와 대공간 막구조(수산물·식당) 형식으로, 재난 시 적용되는 수의계약제도를 활용해 신속하게 추진한다.

서천특화시장에서는 지난달 22일 오후 11시 8분께 큰불이 나 292개 점포 가운데 수산물동과 식당동, 일반동 내 점포 227개가 모두 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