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옴부즈만이 민원 접수 후 토지주 설득 끝에 1년만에 해결

인도가 단차로 인해 끊어져 차로로 통행할 수밖에 없던 경기 안양시와 서울 금천구 경계지역의 석수역 1번 출구 인근 '위험한 보행로'가 개선된다.

안양 석수역 인근 '위험한 보행로', 금천구가 4월까지 개선
안양시옴부즈만이 시민의 민원을 접수한 뒤 시청과 협력해 1년여간 문제의 보행로 토지주를 설득하고 금천구와 협의한 노력의 결과이다.

16일 시에 따르면 석수역 1번출구 인근에 있는 문제의 보행로는 만안구 경수대로 1431일 경수대로의 인도와 금천구 삼성산길의 인도가 이어지는 지점으로, 어른 허벅지 높이만큼 단차가 있는 기형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이로인해 보행자는 인도 옆에 붙어 있는 차도로 2~3m가량 나갔다가 다시 인도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늘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만안구의 한 아파트 주민으로부터 이 보행로를 개선해달라는 민원을 접수한 시민원옴부즈만은 현장 확인을 거쳐 서울 금천구와 협의한 끝에 금천구가 그해 7월 단차개선공사를 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해당 보행로의 상당부분을 소유하고 있던 토지주가 공사에 이의를 제기하자 공사는 진행되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빠졌다.

이에 시옴부즈만과 시 조은호 도시계획과장이 함께 토지주를 만나 설득하고 개선안을 제시하는 한편, 서울시 및 금천구 시의원들에게도 개선공사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개선안은 문제의 보행로 구간에 경사로를 만들어 이동을 자유롭게 하고, 안양시가 국유지, 시유지, 사유지가 혼재된 해당 땅을 매입해 보행공간을 확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국 지난 7일 토지주가 중재안을 받아들이면서 금천구가 오는 4월까지 보행로 개선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민원이 해결됐다.

권주홍 안양시 민원옴부즈만위원장은 "고충 해결을 위해 안양시 여러 부서와 서울 금천구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긴 시간 노력해주셨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