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다’는 식이요법이 많다. ‘저탄고지’로 불리는 앳킨스 식단, 글루텐 프리 식단, 간헐적 단식, 구석기인처럼 먹는 팔레오 식단 등이 대표적이다.

왜 우리는 이런 식이요법에 빠져드는 것일까. 효과는 있는 것일까. 영양 인류학자와 음식 심리학자 등 두 명이 저술한 <불안을 먹는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다룬다.

저자들은 “상당수 식이요법은 걱정이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한 행동들”이라고 한다.

자기계발서를 쓰고 강연하는 게 돈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작자가 몰려든 것처럼 식이요법 분야에도 돈을 노린 사람들이 몰려든다. 이들은 책, 컨설팅, 유료 강연을 통해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어중이떠중이뿐 아니라 의사, 연예인 등도 마찬가지다. 책은 영화배우 귀네스 팰트로를 예로 든다.

독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책이다. 왜 우리가 이런저런 식이요법에 빠져드는지 심리학적, 인류학적 고찰이 재미있지만 장황한 말의 향연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