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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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축구대표팀 내분 사태의 중심에 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모델로 내세운 광고를 철거했다. 사실상 각종 논란을 의식한 광고 프로모션 조기 종료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전국 대리점·판매점에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한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프로모션 포스터를 일부 내렸다. KT 측은 “구매 혜택 프로모션 종료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광고 관련 프로모션 종료일은 17일이다. 프로모션이 끝나기 전에 포스터를 조기 철거하는 사례는 흔하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KT 불매 운동까지 거론될 정도로 이용자 반응이 좋지 않다”며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봐 서둘러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는 이강인이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뒤 후원 계약을 맺었다. 이후 6년간 후원을 이어오며 광고모델로 기용해왔다. 지난달 후원 재계약을 맺기도 했다. KT 측은 이강인에 대한 후원 계약 종료 여부에 대해선 “결정된 바 없다”며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