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탈레반 통제 안 받는 아프간 민간부문 지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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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탈레반 통제 안 받는 아프간 민간부문 지원 결정](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PAF20240214261401009_P4.jpg)
17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어 '어프로치 3.0'으로 명명된 새로운 아프가니스탄 지원 방식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탈레반이 2021년 8월 미군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군 철수 과정에서 재집권한 이후 중단된 아프간 내 인프라 프로젝트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성명을 내 산하 국제개발협회(IDA)가 이사회 승인을 받아 향후 15개월에 걸쳐 약 3억달러(약 4천억원)를 유엔 기관 등을 통해 보조금 형태로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이 자금은 (아프간) 전역의 기본적인 서비스 지원에 사용된다"며 "이 서비스는 특히 여성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으로 탈레반 당국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세계은행은 어프로치 3.0을 통해 탈레반 당국과 '원칙적인 접근'을 계속할 것이라며 아프간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중심에 여성을 둬 여성들이 스스로 프로젝트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세계은행은 이번 이사회에서 아프가니스탄과 그 인접국들인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파키스탄이 관련된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재개도 승인했다.
이는 아프간 주변 3국에서는 이 프로젝트가 거의 완료된 상태여서 아프가니스탄 내 프로젝트를 재개해야 12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가 발 묶인 자산이 될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주변국들의 의견에 따른 것이다.
세계은행은 이 프로젝트의 재개 역시 탈레반 당국의 관여 없이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의 이런 조치는 탈레반 당국이 재집권 후 이슬람 율법을 엄격하게 적용해 교육 등에 대한 여성들의 권리를 제한하면서 많은 외국 정부와 국제단체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하거나 대폭 삭감한 가운데 나왔다.
아프간 국내총생산(GDP)은 2021년 20% 이상, 다음 해에 6% 이상 감소한 것으로 세계은행은 추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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