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 면접 마지막날…'텃밭' 대구·부산 후보 '압박 면접'(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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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간 진행된 면접 심사 마무리…'삼청교육대 간 거 맞나' 송곳질문
'험지 희생·재배치' 질문도…주진우 "어떤 결정 이뤄져도 따를 것" 국민의힘의 4·10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 마지막 날인 17일 '텃밭' 대구·울산·부산과 강원 지역 후보들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의 면접장을 찾았다.
해당 지역은 대부분 지역구에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어 곳곳에서 지키려는 현역과 뺏으려는 도전자 간 대결이 치열하다.
이날 면접장에서도 예비후보들간 거친 설전이 벌어졌다.
울산 중구는 박성민 의원,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면접에선 최근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서울 강서을 공천 컷오프에 반발하며 박 의원을 '삼청교육대 출신'이라고 저격했던 것과 관련한 언급이 나왔다.
한 공관위원이 박 의원에게 '삼청교육대를 갔다 온 것이 맞느냐'고 물었고, 박 의원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입소는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변인은 면접 후 "삼청교육대 문제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인 것 같다"며 "지역에서 항상 선거할 때마다 언급이 나오는데 이번 기회에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면접에서) 그 질문이 있었다"며 "김성태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려 했는데, 김 의원이 (나에게) '미안하다'는 말씀도 있었고 당을 위해 서로 화해했다"고 전했다.
대구 동구을에서는 지역구 현역인 강대식 의원, 비례대표인 조명희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등이 경쟁 중이다.
강 의원은 면접 후 "'분열하지 말고 어떤 결과가 있더라도 화합해서 선거를 잘 치러내라'는 당부 말씀이 있었다"고 했고, 조 의원은 음주운전 이력이 있는 강 의원을 겨냥해 "(공천) 부적격 기준 중 음주운전은 파렴치범"이라고 말했다.
공천되면 당선 가능성이 큰 텃밭의 후보를 정하는 면접인만큼 공관위원들의 '압박 질문'도 이어졌다.
대구 달서갑 현역인 홍석준 의원은 "(공관위원이) TK 의원들이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없다'는 비판받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방송에 많이 나간 것에 대해서도 묻고 간단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유영하 변호사도 공천을 신청했다.
유 변호사는 면접 후 '박 전 대통령에 관한 질문이 있었느냐'고 기자들이 묻자 "질문이 있었는데 그 질문 내용을 밝히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영남 중진들은 '험지 희생'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공천 신청자가 몰린 지역 후보나 대통령실 출신 인사는 '재배치 의사'에 대한 답변을 요구받기도 했다.
대구 수성갑 공천을 신청한 5선 중진 주호영 의원은 "민주당 중진들이 험지에 많이 가는 데 거기 가서 희생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이 있었다"며 "선거를 코앞에 두고 옮기는 건 너무 늦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울산 남구을 공천을 신청한 김기현 전 대표는 '험지인 북구로 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울산 북구는 당내 분열이 있을 때는 졌고 3자 구도일 때는 유리하게 전개됐다는 점을 항상 유념해봐야 한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와 경쟁하는 박맹우 전 의원은 "내게는 질문이 아예 없었다"며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초야에 묻혀 있었는데, 김기현 전 대표 등 정치 환경이 날 불렀다"고 말했다.
영남 중진들과 달리 강원 강릉에서 5선을 노리는 권성동 의원은 "타지역 배치나 험지 출마 관련 질문은 없었다"고 전했다.
박성훈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정성국 전 한국교총 회장,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원영섭 전 미래통합당 조직부총장, 오승철 전 21대 총선 부산진갑 예비후보, 김승주 전 부산진구 약사회장, 박석동 전 부산시의원 등 7명이 몰린 부산 부산진갑 면접에선 공관위원들이 후보 전원에게 '재배치 의사'를 확인했다.
해운대갑 공천을 신청한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은 '지역구 재배치에 대한 질문을 받았느냐'고 기자들이 묻자 "특별히 거기에 관해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주 전 비서관은 "우리 국민의힘의 시스템 공천에 대해 굉장히 신뢰하고 있다"며 "어떤 결정이 이뤄지더라도 그 결정에 대해선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설 연휴 직후인 13일부터 닷새간 진행된 공천 면접을 이날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험지 희생·재배치' 질문도…주진우 "어떤 결정 이뤄져도 따를 것" 국민의힘의 4·10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 마지막 날인 17일 '텃밭' 대구·울산·부산과 강원 지역 후보들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의 면접장을 찾았다.
해당 지역은 대부분 지역구에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어 곳곳에서 지키려는 현역과 뺏으려는 도전자 간 대결이 치열하다.
이날 면접장에서도 예비후보들간 거친 설전이 벌어졌다.
울산 중구는 박성민 의원,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면접에선 최근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서울 강서을 공천 컷오프에 반발하며 박 의원을 '삼청교육대 출신'이라고 저격했던 것과 관련한 언급이 나왔다.
한 공관위원이 박 의원에게 '삼청교육대를 갔다 온 것이 맞느냐'고 물었고, 박 의원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입소는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변인은 면접 후 "삼청교육대 문제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인 것 같다"며 "지역에서 항상 선거할 때마다 언급이 나오는데 이번 기회에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면접에서) 그 질문이 있었다"며 "김성태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려 했는데, 김 의원이 (나에게) '미안하다'는 말씀도 있었고 당을 위해 서로 화해했다"고 전했다.
대구 동구을에서는 지역구 현역인 강대식 의원, 비례대표인 조명희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등이 경쟁 중이다.
강 의원은 면접 후 "'분열하지 말고 어떤 결과가 있더라도 화합해서 선거를 잘 치러내라'는 당부 말씀이 있었다"고 했고, 조 의원은 음주운전 이력이 있는 강 의원을 겨냥해 "(공천) 부적격 기준 중 음주운전은 파렴치범"이라고 말했다.
공천되면 당선 가능성이 큰 텃밭의 후보를 정하는 면접인만큼 공관위원들의 '압박 질문'도 이어졌다.
대구 달서갑 현역인 홍석준 의원은 "(공관위원이) TK 의원들이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없다'는 비판받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방송에 많이 나간 것에 대해서도 묻고 간단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유영하 변호사도 공천을 신청했다.
유 변호사는 면접 후 '박 전 대통령에 관한 질문이 있었느냐'고 기자들이 묻자 "질문이 있었는데 그 질문 내용을 밝히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영남 중진들은 '험지 희생'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공천 신청자가 몰린 지역 후보나 대통령실 출신 인사는 '재배치 의사'에 대한 답변을 요구받기도 했다.
대구 수성갑 공천을 신청한 5선 중진 주호영 의원은 "민주당 중진들이 험지에 많이 가는 데 거기 가서 희생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이 있었다"며 "선거를 코앞에 두고 옮기는 건 너무 늦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울산 남구을 공천을 신청한 김기현 전 대표는 '험지인 북구로 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울산 북구는 당내 분열이 있을 때는 졌고 3자 구도일 때는 유리하게 전개됐다는 점을 항상 유념해봐야 한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와 경쟁하는 박맹우 전 의원은 "내게는 질문이 아예 없었다"며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초야에 묻혀 있었는데, 김기현 전 대표 등 정치 환경이 날 불렀다"고 말했다.
영남 중진들과 달리 강원 강릉에서 5선을 노리는 권성동 의원은 "타지역 배치나 험지 출마 관련 질문은 없었다"고 전했다.
박성훈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정성국 전 한국교총 회장,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원영섭 전 미래통합당 조직부총장, 오승철 전 21대 총선 부산진갑 예비후보, 김승주 전 부산진구 약사회장, 박석동 전 부산시의원 등 7명이 몰린 부산 부산진갑 면접에선 공관위원들이 후보 전원에게 '재배치 의사'를 확인했다.
해운대갑 공천을 신청한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은 '지역구 재배치에 대한 질문을 받았느냐'고 기자들이 묻자 "특별히 거기에 관해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주 전 비서관은 "우리 국민의힘의 시스템 공천에 대해 굉장히 신뢰하고 있다"며 "어떤 결정이 이뤄지더라도 그 결정에 대해선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설 연휴 직후인 13일부터 닷새간 진행된 공천 면접을 이날 마무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