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1억' 버는 회사가 왜…HD현대인프라코어 주가는 제자리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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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인프라코어 4년간 실적 우상향
작년 영업익 4183억…하루 11.4억 벌어
사측 “올 매출 5조·영업익 4450억 조준”
스마트 굴착기 등 신제품 개발 박차
신한투자증권 “올해 상저하고 전망”
교보증권 “저평가…목표가 1만3000원”
작년 영업익 4183억…하루 11.4억 벌어
사측 “올 매출 5조·영업익 4450억 조준”
스마트 굴착기 등 신제품 개발 박차
신한투자증권 “올해 상저하고 전망”
교보증권 “저평가…목표가 1만3000원”
실적은 우상향인데, 주가는 제자리걸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1조5689억원) 172위 HD현대인프라코어 이야기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7860원으로 연초 대비 3.20% 하락했다.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지난해 7월 25일(장중 1만4690원)과 비교하면 7개월 만에 46.49% 떨어졌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1937년 ‘국내 최초 대단위 기계공장’ 조선기계제작소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1975년 동양 최대 디젤엔진 공장 준공, 1985년 굴착기 독자 모델과 엔진 고유 모델을 개발하는 등 건설기계, 엔진 등 각 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2001년 2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2021년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으로 편입됐으며, 2023년 사명을 현재의 HD현대인프라코어로 바꿨다.
주요 사업은 건설기계와 엔진으로 나뉜다. 건설기계는 굴착기와 휠로더에서 굴절식 덤프트럭까지 아우르는 라인업을 갖추고 전 세계 각지에 생산·판매 및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엔진 사업은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를 만족하는 고품질·고사양 엔진들로 라인업을 갖추고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4년간 실적도 양호하다. 2020년 매출 3조9881억원, 영업이익 2644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4조6596억원, 영업이익 4183억원으로 각각 16.84%, 58.21% 뛰었다. 하루 11억4600만원씩 벌어들인 셈이다. 지난해 사업별 매출 비중은 건설기계 75%(3조4980억원), 엔진(건설기계용·산업용·선박용 등) 25%(1조1616억원)였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이 조정기를 거쳐 연말부터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매출 5조200억원, 영업이익 4450억원이 목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로는 2028년 매출 8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130억원을 정조준하겠다”며 “목표 달성 시 지난해부터 매출(연평균) 11.6%, 영업이익(연평균) 19.4%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해 선진·신흥 시장 수익성을 높이고, 국가별 판매비중의 균형을 개선시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자신했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2022년 말 판교 글로벌 R&D센터 입주에 맞춰 연구개발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울산, 인천, 분당 등 각 회사별로 흩어져있던 인력을 한데 모아 결속력까지 강화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 굴착기, AI(인공지능) 융복합 기술, 미래동력, 선행기술개발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총 주식 수는 1억9960만3453주로 많은 편에 속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지분 32.98%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고 국민연금(지분 9.27%)을 포함한 기관 물량이 17.96%다. 외국인 지분율은 13.52%로 유통 물량은 약 35%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3011억원, 부동산 자산 8600억원이다. 시가총액의 70%가 넘는다.
투자 위험 요인으로는 경기 침체 및 건설기계 시장 약세가 꼽힌다. 또 수요 둔화 전망에 따른 광물개발 지연 땐 관련 장비 판매 수요가 하락할 수 있다. 이 경우 수요 감소에 따른 경쟁 심화와 수익성이 줄어들 수 있다. 이달에만 8개의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다. 이중 목표주가를 2곳이 상향했고, 5곳 유지, 1곳은 제시하지 않았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1만3000원)를 제시한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매출 9816억원(전년 대비 20.6% 감소), 영업이익 140억원(78.9% 감소)을 기록했다”며 “엔진 사업부의 경우 전년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산업용(G2 엔진 등), 방산(K2 전차 등) 부문 등 견조한 수요를 통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컨센서스 ROE(자기자본이익률) 15.8%, PBR(주가순자산비율) 0.8배로 해외 경쟁업체인 코마츠(ROE 14.3%, PBR 1.4배), 히타치(ROE 11%, PBR 2.1배)와 비교해 확실히 저평가 돼있다”고 주장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건설장비 시장은 올해 51만7000대로 감소가 전망되나 생산 능력 증가, 제품 라인업 확대, 판매채널 확장 등 내재적 요인이 HD현대인프라코어의 성장을 이끌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어 “중장기 계획은 2028년 매출 8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이다”며 “북미, 중동 판매 호조와 중국도 바닥에서 벗어나는 흐름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쟁 심화를 경쟁력으로 막아내는 게 관건이다”며 “상저하고를 예상한다”고 했다. 10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1만1520원이다. 현 주가 대비 46.56%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코스피 시가총액(1조5689억원) 172위 HD현대인프라코어 이야기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7860원으로 연초 대비 3.20% 하락했다.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지난해 7월 25일(장중 1만4690원)과 비교하면 7개월 만에 46.49% 떨어졌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1937년 ‘국내 최초 대단위 기계공장’ 조선기계제작소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1975년 동양 최대 디젤엔진 공장 준공, 1985년 굴착기 독자 모델과 엔진 고유 모델을 개발하는 등 건설기계, 엔진 등 각 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2001년 2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2021년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으로 편입됐으며, 2023년 사명을 현재의 HD현대인프라코어로 바꿨다.
주요 사업은 건설기계와 엔진으로 나뉜다. 건설기계는 굴착기와 휠로더에서 굴절식 덤프트럭까지 아우르는 라인업을 갖추고 전 세계 각지에 생산·판매 및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엔진 사업은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를 만족하는 고품질·고사양 엔진들로 라인업을 갖추고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4년간 영업익 58% 뛰어…작년 하루 11억4600만원 벌어
특히 지난해 1월 신규 건설장비 브랜드 ‘디벨론’(DEVELON, Develop+Onwards)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등장했다. 지난 1월엔 ‘CES 2024’(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에 참가해 건설장비에 전동화·무인화 기술을 적용해 고객이 요구하는 혁신 제품을 선보이며 스마트건설 솔루션 기업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최근 4년간 실적도 양호하다. 2020년 매출 3조9881억원, 영업이익 2644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4조6596억원, 영업이익 4183억원으로 각각 16.84%, 58.21% 뛰었다. 하루 11억4600만원씩 벌어들인 셈이다. 지난해 사업별 매출 비중은 건설기계 75%(3조4980억원), 엔진(건설기계용·산업용·선박용 등) 25%(1조1616억원)였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이 조정기를 거쳐 연말부터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매출 5조200억원, 영업이익 4450억원이 목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로는 2028년 매출 8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130억원을 정조준하겠다”며 “목표 달성 시 지난해부터 매출(연평균) 11.6%, 영업이익(연평균) 19.4%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해 선진·신흥 시장 수익성을 높이고, 국가별 판매비중의 균형을 개선시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자신했다.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소형건설기계 제품 라인업도 강화”
신성장동력은 무엇일까. 회사 관계자는 “건설기계 부문의 경우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과 제품 라인업 확대, 미래 시장을 선점할 친환경 제품 확대로 글로벌 시장서 근원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HD현대 건설기계 3사(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의 통합 구매, 생산, 품질 개선, 제품 및 기술 개발, 엔진자가화 등을 통한 누적 시너지 실적은 4500억원이며, 2026년엔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100t급 이상의 초대형 장비도 개발하는 등 소형건설기계 제품 라인업도 강화 중이다”고 강조했다.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2022년 말 판교 글로벌 R&D센터 입주에 맞춰 연구개발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울산, 인천, 분당 등 각 회사별로 흩어져있던 인력을 한데 모아 결속력까지 강화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 굴착기, AI(인공지능) 융복합 기술, 미래동력, 선행기술개발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총 주식 수는 1억9960만3453주로 많은 편에 속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지분 32.98%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고 국민연금(지분 9.27%)을 포함한 기관 물량이 17.96%다. 외국인 지분율은 13.52%로 유통 물량은 약 35%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3011억원, 부동산 자산 8600억원이다. 시가총액의 70%가 넘는다.
560억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교보증권 “히타치보다 저평가”
주주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회사 관계자는 “지난 2일 주당 110원의 결산배당(총 220억원)을 결정했고, 56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추진 공시를 했다”고 답했다. 이어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총 780억원으로 지난해 배당액 479억원과 대비해 63% 뛰었다”고 강조했다. 시가배당률은 1.3%로 낮은 편이다. 그는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투자 위험 요인으로는 경기 침체 및 건설기계 시장 약세가 꼽힌다. 또 수요 둔화 전망에 따른 광물개발 지연 땐 관련 장비 판매 수요가 하락할 수 있다. 이 경우 수요 감소에 따른 경쟁 심화와 수익성이 줄어들 수 있다. 이달에만 8개의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다. 이중 목표주가를 2곳이 상향했고, 5곳 유지, 1곳은 제시하지 않았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1만3000원)를 제시한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매출 9816억원(전년 대비 20.6% 감소), 영업이익 140억원(78.9% 감소)을 기록했다”며 “엔진 사업부의 경우 전년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산업용(G2 엔진 등), 방산(K2 전차 등) 부문 등 견조한 수요를 통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컨센서스 ROE(자기자본이익률) 15.8%, PBR(주가순자산비율) 0.8배로 해외 경쟁업체인 코마츠(ROE 14.3%, PBR 1.4배), 히타치(ROE 11%, PBR 2.1배)와 비교해 확실히 저평가 돼있다”고 주장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건설장비 시장은 올해 51만7000대로 감소가 전망되나 생산 능력 증가, 제품 라인업 확대, 판매채널 확장 등 내재적 요인이 HD현대인프라코어의 성장을 이끌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어 “중장기 계획은 2028년 매출 8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이다”며 “북미, 중동 판매 호조와 중국도 바닥에서 벗어나는 흐름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쟁 심화를 경쟁력으로 막아내는 게 관건이다”며 “상저하고를 예상한다”고 했다. 10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1만1520원이다. 현 주가 대비 46.56%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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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