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원래 '건국전쟁' 드디어 관람…'휠체어 거부' 극장 재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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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강원래 씨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적 행보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드디어 관람했다.
강원래 씨는 18일 구의동 강변CGV를 찾아 '건국전쟁'을 관람했다. 강원래 씨는 한경닷컴의 '입장을 거부했던 극장을 재방문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주위에서 같이 보자는 연락이 많이 왔고 여기저기서 '영화 못 봐서 어떡하느냐'고 위로의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다. 본의 아니게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것 같아 송구했다"면서 "영화는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이왕이면 평소 단골이었던 극장을 그래도 찾아야겠다 싶어 다시 강변CGV에 예매했다"고 전했다.
이어 "젊은 직원들이 불편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친절하게 배려해줘서 잘 보고 왔다"면서 "관람객 몇 분이 알아보고 인사도 건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건국 과정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었는데 극장을 나오면서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됐다"면서 "총 쏘고 폭탄 던지는 것 외에도 정치 외교 등 다양한 방면으로 독립운동이 진행됐다는 것과 이승만이라는 인물이 활약한 탁월한 정치가였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했다. 앞서 강원래 씨는 설 연휴 첫날인 9일 '건국전쟁'을 보기 위해 상영관을 찾았다가 휠체어가 출입할 수 없다는 이유로 관람하지 못했고 가족들을 두고 혼자 뒤돌아서야 했다. 그가 주차장으로 이동하며 이런 상황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자 정계는 물론 사회적 반향이 뜨거웠다.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은 강원래 씨의 사연을 접하고 "날씨도 추운데 고생만 하신 것 같아 제가 죄송하다"면서 "영화를 집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연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원래 씨는 "아니다. 상영관을 찾아서 보겠다"고 정중히 사양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가수 강원래 씨가 가족과 영화(건국전쟁)를 보러 갔다가 극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가족만 보게 한 일이 있었다"며 "국민의힘이 시행령 개정을 포함해 이 부분을 개선해 상식적인 세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영화 상영관 좌석의 1% 이상을 장애인 관람석으로 지정하도록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 현행 '장애인·노인·임산부 등 편의증진보장법'(장애인등편의법)상 '전체 영화관의 1%'를 장애인석으로 두도록 명시하고는 있다. 하지만 상영관마다 장애인석이 있는 것이 아닌 전체 좌석 수 대비 1%로 정해뒀기 때문에 휠체어 전용 관람석이 없거나 아예 접근할 수 없는 구조의 상영관도 있었다.
시각 장애 피아니스트 출신 국회의원인 김예지 비대위원도 회의에서 "'상영관별 관람석의 1%에 장애인 관람석 설치', '영화관 내 장애인 접근성 향상을 위한 구조 변경' 등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래 씨가 찾았던 강변CGV의 경우 휠체어 출입이 불가능한 컴포트관을 포함 3개 관에서 '건국전쟁'을 상영했었으나 현재 일반 상영관 2곳에서만 관람이 가능하다. 이들 2곳은 모두 장애인석이 구비돼 있다.
한편 1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건국전쟁'은 17일 하루 동안 9만1172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누적 관객 수 62만6765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6일 50만 관객을 동원한 지 하루만의 기록으로, 다큐멘터리 영화가 6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7년 '노무현입니다'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건국전쟁'은 식지 않는 흥행 열기에 상영관이 전국 466곳으로 확대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강원래 씨는 18일 구의동 강변CGV를 찾아 '건국전쟁'을 관람했다. 강원래 씨는 한경닷컴의 '입장을 거부했던 극장을 재방문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주위에서 같이 보자는 연락이 많이 왔고 여기저기서 '영화 못 봐서 어떡하느냐'고 위로의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다. 본의 아니게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것 같아 송구했다"면서 "영화는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이왕이면 평소 단골이었던 극장을 그래도 찾아야겠다 싶어 다시 강변CGV에 예매했다"고 전했다.
이어 "젊은 직원들이 불편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친절하게 배려해줘서 잘 보고 왔다"면서 "관람객 몇 분이 알아보고 인사도 건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건국 과정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었는데 극장을 나오면서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됐다"면서 "총 쏘고 폭탄 던지는 것 외에도 정치 외교 등 다양한 방면으로 독립운동이 진행됐다는 것과 이승만이라는 인물이 활약한 탁월한 정치가였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했다. 앞서 강원래 씨는 설 연휴 첫날인 9일 '건국전쟁'을 보기 위해 상영관을 찾았다가 휠체어가 출입할 수 없다는 이유로 관람하지 못했고 가족들을 두고 혼자 뒤돌아서야 했다. 그가 주차장으로 이동하며 이런 상황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자 정계는 물론 사회적 반향이 뜨거웠다.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은 강원래 씨의 사연을 접하고 "날씨도 추운데 고생만 하신 것 같아 제가 죄송하다"면서 "영화를 집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연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원래 씨는 "아니다. 상영관을 찾아서 보겠다"고 정중히 사양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가수 강원래 씨가 가족과 영화(건국전쟁)를 보러 갔다가 극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가족만 보게 한 일이 있었다"며 "국민의힘이 시행령 개정을 포함해 이 부분을 개선해 상식적인 세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영화 상영관 좌석의 1% 이상을 장애인 관람석으로 지정하도록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 현행 '장애인·노인·임산부 등 편의증진보장법'(장애인등편의법)상 '전체 영화관의 1%'를 장애인석으로 두도록 명시하고는 있다. 하지만 상영관마다 장애인석이 있는 것이 아닌 전체 좌석 수 대비 1%로 정해뒀기 때문에 휠체어 전용 관람석이 없거나 아예 접근할 수 없는 구조의 상영관도 있었다.
시각 장애 피아니스트 출신 국회의원인 김예지 비대위원도 회의에서 "'상영관별 관람석의 1%에 장애인 관람석 설치', '영화관 내 장애인 접근성 향상을 위한 구조 변경' 등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래 씨가 찾았던 강변CGV의 경우 휠체어 출입이 불가능한 컴포트관을 포함 3개 관에서 '건국전쟁'을 상영했었으나 현재 일반 상영관 2곳에서만 관람이 가능하다. 이들 2곳은 모두 장애인석이 구비돼 있다.
한편 1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건국전쟁'은 17일 하루 동안 9만1172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누적 관객 수 62만6765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6일 50만 관객을 동원한 지 하루만의 기록으로, 다큐멘터리 영화가 6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7년 '노무현입니다'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건국전쟁'은 식지 않는 흥행 열기에 상영관이 전국 466곳으로 확대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