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열흘 만에 '내분'…개혁신당, 오늘 최고위서 수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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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모든 논쟁 오늘 최고위서 끝내자"
합당 열흘 만에 '내분' 위기에 휩싸인 개혁신당이 19일 3차 최고위원회의에서 갈등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이날 오전 8시 국회 본관에서 최고위를 개최한다. 애초 개혁신당은 지난 13일 첫 최고위 이후 월·수·금 최고위를 정례화하기로 했지만, 내부 갈등 탓에 16일 예정됐던 3차 최고위가 취소됐었다.
쟁점은 크게 두 가지로, 이준석 공동대표가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총선 지휘권'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 문제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를 옹호했던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을 언급하며 "법적 대표인 제 권한 내에서 공직 후보자 추천이나 당직 임명 가능성은 없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
'총선 지휘권'과 관련해선 이낙연 공동대표 측이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운동에 전권을 준다면 이낙연 대표에게 줘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준석계인 김용남 공동 정책위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견이 있을 땐 최고위에서 다수가 표결로 결정하도록 했다"며 "표결 결과가 불리할 것이라고 예상해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면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배복주 전 부대표까지 나서 "이준석 대표가 정치적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우스꽝스러운 행보"라고 받아쳐 내홍이 깊어졌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개혁신당 갈등이 수습 국면으로 갈 것인지, 확전할 것인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 개혁신당은 빠르고 과감한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 그래야 거대 공룡 양당과 경쟁할 수 있다"며 "오늘 그 시스템을 결정하고 결론을 내자"고 말했다.
양 원내대표는 "합당 전에 이미 갖춰져야 했다"며 "우리는 기존 정당과 다름을 보여줘야 한다. 민심에 눈 감고 내부 투쟁에 골몰하는 양당과 다른 세력임을, 유불리 계산 없이 하나로 뭉친 정당임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논쟁은 이 최고위에서 끝내고 오늘부터 국민 곁으로 가자"며 "한 명의 국민도 과거에 두지 말고 모두의 손을 잡고 함께 미래로 달려가자"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이날 오전 8시 국회 본관에서 최고위를 개최한다. 애초 개혁신당은 지난 13일 첫 최고위 이후 월·수·금 최고위를 정례화하기로 했지만, 내부 갈등 탓에 16일 예정됐던 3차 최고위가 취소됐었다.
쟁점은 크게 두 가지로, 이준석 공동대표가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총선 지휘권'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 문제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를 옹호했던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을 언급하며 "법적 대표인 제 권한 내에서 공직 후보자 추천이나 당직 임명 가능성은 없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
'총선 지휘권'과 관련해선 이낙연 공동대표 측이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운동에 전권을 준다면 이낙연 대표에게 줘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준석계인 김용남 공동 정책위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견이 있을 땐 최고위에서 다수가 표결로 결정하도록 했다"며 "표결 결과가 불리할 것이라고 예상해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면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배복주 전 부대표까지 나서 "이준석 대표가 정치적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우스꽝스러운 행보"라고 받아쳐 내홍이 깊어졌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개혁신당 갈등이 수습 국면으로 갈 것인지, 확전할 것인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 개혁신당은 빠르고 과감한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 그래야 거대 공룡 양당과 경쟁할 수 있다"며 "오늘 그 시스템을 결정하고 결론을 내자"고 말했다.
양 원내대표는 "합당 전에 이미 갖춰져야 했다"며 "우리는 기존 정당과 다름을 보여줘야 한다. 민심에 눈 감고 내부 투쟁에 골몰하는 양당과 다른 세력임을, 유불리 계산 없이 하나로 뭉친 정당임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논쟁은 이 최고위에서 끝내고 오늘부터 국민 곁으로 가자"며 "한 명의 국민도 과거에 두지 말고 모두의 손을 잡고 함께 미래로 달려가자"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