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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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19일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1만원으로 높였다. 최근 주가가 올랐지만,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단 분석에서다.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브랜드의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호평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수홍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산정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을 기존 40%에서 30%로 줄이며 목표가를 높였다"며 "실적 피크아웃(고점 통과), 자동차 산업 경쟁 심화 우려에 따라 할인율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규 목표주가는 올해 실적 추정치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84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실적에 대한 기말배당금은 8400원으로 작년에 지급된 분기 배당금을 감안한 연환산 주당 배당금 총액은 1만1400원"이라며 "전날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4.5% 수준"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배당성향을 25% 이상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그해 회사가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의 4분의 1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의미다. 현대차는 또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전체 발행 주식의 1%(210만주)씩 소각하기로 했다. 오는 4월부터 시행한다.

NH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4.2% 줄어든 14조4240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액 추정치는 2.9% 늘어난 167조3730억원을 제시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8.6%다.

조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인센티브 상승 등 사업 환경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낮은 재고 수준, 재료비 하락, 원화 약세가 수익성을 떠받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미래 기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이익 체력과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