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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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난 일용직 근로자의 숙소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40대 남성 A씨를 피의자로 체포했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19일 숙소에서 함께 생활한 동료를 살해하고 고의로 불을 지른 혐의(살인·현주건조물 방화)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 10분께 전남 목포시 산정동 한 아파트 3층에서 20대 남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집 안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내부를 감식한 경찰은 B씨 신체의 상처, 현장에 남겨진 흉기와 핏자국 등을 토대로 화재가 범죄와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인근 숙박업소로 도주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붙잡힌 A씨는 "기분이 나빠서 그랬다"며 범행 일부를 시인했다.

불이 난 아파트는 A씨와 B씨가 고용된 직업소개소의 숙소로 사용됐다. 사건 발생 당시 숙소에 다른 근로자들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B씨의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아울러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