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토끼 잡았다"…목표가 20% 상향
아프리카TV가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은 회사의 목표가를 상향했다. 19일 신한투자증권은 아프리카TV에 대한 목표가를 15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아프리카TV는 2023년 연간 매출액 3,476억 원, 영업이익 903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지난해에는 플랫폼과 광고 매출 모두 전년 대비 성장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연간 플랫폼 매출은 2,5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 성장했고, 광고 매출은 8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회사는 실적발표와 함께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는데,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의 최소 10% 이상을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하여 2023년 기준 주당 850원 총 91억 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루언서 콘텐츠 및 e스포츠를 통한 BTL(특정 고객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수요 증가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아프리카TV의 콘텐츠형 광고는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부정적인 업황 속에서 차별적인 상품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프리카TV를 통해 진행되는 e스포츠 또한 광고 내 비중이 높아지며 이익률이 개선됨에 따라 외형과 이익 모두의 성장을 챙기는 구간이 왔다는 게 강 연구원의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정체된 트래픽이 트위치TV 한국 철수 및 해외 진출로 성장세에 들어섰다"며 "또한 다수 유입되는 버츄얼 스트리머 및 시청 수요는 미래에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아프리카TV는 코스닥 시장에서 오전 9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90% 하락한 12만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동하기자 hd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