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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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식품류 매출 비중이 꾸준히 늘고 담배 매출은 꾸준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기간 편의점이 근거리 장보기 채널로 자리잡은데다 식품업계 가격 인상, 상품 최적화 점략 등으로 식품 비중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19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 따르면 해당 편의점에서 식품 매출 비중은 2019년 54.0%에서 지난해 56.8%로 상승했다. 반면 2019년 40.1%였던 담배 매출 비중은 지난해 37.3%까지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를 그렸다.

식품과 담배 매출 비중 차이는 2019년 13.9%포인트에서 지난해 19.5%포인트로 격차가 벌어졌다.

CU는 이같은 동향의 배경으로 상품 최적화 전략을 꼽고 있다.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식품류에서 차별화 상품을 꾸준히 개발해 히트상품을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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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CU는 초특가 자체브랜드(PB) '득템' 시리즈를 출시해 2년간 2300만개를 판매하며 장보기 수요를 흡수했다고 소개했다.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 하고 자체 마진율을 낮춘 박리다매 전략으로 입지를 넓혔다는 설명이다. 지난해부터는 쌀, 채소, 과일, 정육, 수산 등 식재료로 상품 영역을 확장했다.

'연세우유 크림빵' 등 메가 히트 상품도 예로 들었다. 해당 상품은 출시 2년 만인 올해 초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1분에 약 47개씩 팔린 셈이다.

CU는 올해도 상품 혁신을 주요 경영전략으로 잡고 '전문가와 맛있는 맛남'이라는 슬로건 아래 각 분야 전문가와 손잡은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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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와 함께 식품기업의 잇따른 가격 인상과 2015년 이후 동결된 일반 담배(연초) 가격과 흡연율 하락 등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한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구매 고객이 고정적인 담배보다 추가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식품류의 상품 경쟁력을 높여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