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물산 건물. 사진=한경DB
서울 서초구 삼성물산 건물. 사진=한경DB
행동주의 펀드들로부터 배당 증액 등을 요구받고 있는 삼성물산의 주가가 사흘 연속 강세를 띠고 있다.

19일 오전 10시28분 기준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대비 5100원(3.11%) 오른 16만89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장중 한때 17만1700원까지 치솟았다. 회사의 주가가 17만원선을 기록한 것은 2015년 9월 10일 이후로 약 8년5개월 만이다.

앞서 삼성물산 주가는 지난 15일과 16일에도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쓴 바 있다.

최근 행동주의 펀드들이 연합을 꾸려 삼성물산에 배당 증액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행보를 요구히면서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5일 삼성물산은 다음 달 1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시티오브런던 등 5곳이 주주제안으로 올린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 안건을 의안으로 상정한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시티오브런던 등은 삼성물산에 5000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하고,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각각 4500원, 4550원씩 배당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삼성물산이 제안한 배당액보다 각각 76.5%, 75% 증액된 규모다. 삼성물산은 보통주 주당 2550원, 우선주 주당 2600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