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강원 시멘트사업장 재해 반복…다단계 하청이 문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지난 17일 영월 한일현대시멘트 공장에서 하청 노동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19일 원청과 하청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강원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시멘트 사업장의 끔찍한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해서는 원·하청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격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강원본부는 "최소한의 안전 매뉴얼만이라도 준수했다면, 적어도 다단계 하청구조만 아니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건이 또다시 반복돼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강원도에서 시멘트 사업장은 하청 노동자들에게 죽음의 공장이라고 불릴 만큼 재해가 빈번한 현장"이라며 "험한 작업이 외주화돼있고, 다층적 하청 구조가 안전 작업을 위한 소통과 시스템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9시 28분께 영월군 한반도면 한일현대시멘트 공장에서 컨베이어 벨트를 수리하던 하청업체 직원 A(59)씨가 기계에 몸 전체가 끼어 숨졌다.

노동 당국은 사고 원인과 함께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