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에 축구장 19개 크기 '도시숲'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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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활용해
물향기 숲길 등 테마 공원 조성
호계역 등에 문화체험시설 계획
신명동에 휴양·해양관광단지도
물향기 숲길 등 테마 공원 조성
호계역 등에 문화체험시설 계획
신명동에 휴양·해양관광단지도
나들목 숲길, 사계절 비단숲길, 물향기 숲길….
울산 북구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가 축구장 19개 면적의 ‘도시숲’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울산 북구는 울산시계(관문성)에서 송정 택지지구에 이르는 이 구간을 3개로 나눠 하나씩 테마를 정해 숲으로 바꾸는 중이다.
19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 총면적 10.2㏊, 길이 4.7㎞에 달하는 1~2구간 공사가 마무리됐다. 울산과 경북 경주의 경계 지역인 1구간은 ‘나들목 숲길’을, 약수마을~호계 간 2구간은 꽃과 그늘, 낙엽을 느낄 수 있는 ‘사계절 비단숲길’을 테마로 폐선된 철도 레일 일부를 복원해 방문객들이 옛 철길을 관광할 수 있도록 꾸몄다.
연말까지는 3구간 공사가 마무리된다. 송정지구에 면적 3.2㏊, 길이 1.3㎞ 구간으로 올해 완공할 예정이다. 물소리를 들으며 식물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물향기 숲길’을 테마로 수수꽃다리, 목서나무 등을 심기로 했다.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면 총면적이 축구장 19개 수준인 13.4㏊, 길이는 6.5㎞에 달하는 국내 최대 도시숲이 탄생한다. 122억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그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북구는 기대하고 있다.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사진)은 “올해 말까지 도시숲 조성사업이 마무리되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하면 북구는 세계적인 그린 모빌리티 생산·관광도시로 변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기지가 있는 울산 북구가 도시숲, 해양관광단지 조성 등으로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 북구는 도시 숲과 연계해 2027년까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로 폐역이 된 호계역과 호계시장, 인근 수동마을에 맨발로 걷는 공원과 북카페 등 문화 체험 시설, 지역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시설도 334억원을 들여 조성할 계획이다. 북구 신명동 일원 170만8000㎡에는 2027년까지 550실의 숙박 시설, 600실의 의료 휴양 시설, 테마파크 등 휴양·오락 시설, 18홀 골프장 등이 들어서는 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울산시와 북구, 컴패니언, 동원건설산업, 하얏트호텔, 트룬, 울산대병원, 경남은행 등 8개 기관·법인이 공동 참여한다. 박 구청장은 “인근 강동 동해안로에는 카페로드를 조성해 관광객을 불러모을 계획”이라며 “인근 음식점과 숙박업소, 관광 명소를 연계해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1970년대 초 울산 변방의 농어촌이던 북구는 1975년 양정동에 현대차 공장이 들어서면서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 도시로 탈바꿈했다. 현대차는 울산공장 내 주행시험장 부지에 연간 20만 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전용공장 건립에 나서고 있다. 2025년 완공한 뒤 2026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급속한 도시개발 덕분에 지난해 말 기준 북구 인구는 21만6500명으로 원도심 중구보다 7800명 많다. 2014년 중구보다 5만300여 명 적던 북구 인구는 2020년 9월 중구를 추월했다. 울산 전체로는 남구 30만7200명, 울주군 21만8900명에 이어 세 번째로 인구가 많다. 박 구청장은 “북구를 미래형 탄소중립 자동차생산단지와 정원 해양 관광도시로 육성해 미래 100년을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울산 북구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가 축구장 19개 면적의 ‘도시숲’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울산 북구는 울산시계(관문성)에서 송정 택지지구에 이르는 이 구간을 3개로 나눠 하나씩 테마를 정해 숲으로 바꾸는 중이다.
19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 총면적 10.2㏊, 길이 4.7㎞에 달하는 1~2구간 공사가 마무리됐다. 울산과 경북 경주의 경계 지역인 1구간은 ‘나들목 숲길’을, 약수마을~호계 간 2구간은 꽃과 그늘, 낙엽을 느낄 수 있는 ‘사계절 비단숲길’을 테마로 폐선된 철도 레일 일부를 복원해 방문객들이 옛 철길을 관광할 수 있도록 꾸몄다.
연말까지는 3구간 공사가 마무리된다. 송정지구에 면적 3.2㏊, 길이 1.3㎞ 구간으로 올해 완공할 예정이다. 물소리를 들으며 식물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물향기 숲길’을 테마로 수수꽃다리, 목서나무 등을 심기로 했다.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면 총면적이 축구장 19개 수준인 13.4㏊, 길이는 6.5㎞에 달하는 국내 최대 도시숲이 탄생한다. 122억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그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북구는 기대하고 있다.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사진)은 “올해 말까지 도시숲 조성사업이 마무리되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하면 북구는 세계적인 그린 모빌리티 생산·관광도시로 변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기지가 있는 울산 북구가 도시숲, 해양관광단지 조성 등으로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 북구는 도시 숲과 연계해 2027년까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로 폐역이 된 호계역과 호계시장, 인근 수동마을에 맨발로 걷는 공원과 북카페 등 문화 체험 시설, 지역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시설도 334억원을 들여 조성할 계획이다. 북구 신명동 일원 170만8000㎡에는 2027년까지 550실의 숙박 시설, 600실의 의료 휴양 시설, 테마파크 등 휴양·오락 시설, 18홀 골프장 등이 들어서는 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울산시와 북구, 컴패니언, 동원건설산업, 하얏트호텔, 트룬, 울산대병원, 경남은행 등 8개 기관·법인이 공동 참여한다. 박 구청장은 “인근 강동 동해안로에는 카페로드를 조성해 관광객을 불러모을 계획”이라며 “인근 음식점과 숙박업소, 관광 명소를 연계해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1970년대 초 울산 변방의 농어촌이던 북구는 1975년 양정동에 현대차 공장이 들어서면서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 도시로 탈바꿈했다. 현대차는 울산공장 내 주행시험장 부지에 연간 20만 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전용공장 건립에 나서고 있다. 2025년 완공한 뒤 2026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급속한 도시개발 덕분에 지난해 말 기준 북구 인구는 21만6500명으로 원도심 중구보다 7800명 많다. 2014년 중구보다 5만300여 명 적던 북구 인구는 2020년 9월 중구를 추월했다. 울산 전체로는 남구 30만7200명, 울주군 21만8900명에 이어 세 번째로 인구가 많다. 박 구청장은 “북구를 미래형 탄소중립 자동차생산단지와 정원 해양 관광도시로 육성해 미래 100년을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