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권앱 상륙·8년만에 IMA…증권업 지각변동 [이슈N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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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증권부 조연 기자가 가져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연초 증권사들이 동분서주합니다. 초대형 IB는 새로운 영토 넓히기에 나섰고, 종투사 10호에 도전하는 증권사도 있습니다.
또 놀라운 건 미국 주식플랫폼이 국내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는데, 어디입니까. 조 기자?
<기자>
미국 주식 투자하신다면 들어보셨을 겁니다. 로빈후드와 함께 미국 모바일 증권거래 플랫폼의 쌍두마차로 꼽히는 '위불(Webull)'인데요.
현재 위불은 금융위원회에 국내 증권중개업 정식 인가신청서를 제출하기 이전 단계인 사전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신청서를 낸 것은 아니지만 국내 법규 등에 대한 사전 문의를 한 것입니다.
앞서 위불은 지난 2022년 홍콩, 싱가포르, 일본에 이어서 네번째 해외법인으로 위불코리아 준비법인을 설립한 바 있습니다. 위불이 인가를 받게 되면 국내 개인 대상 리테일사업에 직접 진출하는 첫 외국계 사업자가 됩니다.
당국의 분위기도 긍정적입니다. 과거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이 벤치마크한 것 중 하나가 위불인데,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하면서 투자기법도 다양합니다. 경쟁을 불러일으킬 메기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죠.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융위를 통해 심사 요청이 들어오면 대주주 요건 등 인가 심사를 진행하고, 이후 최종 결정은 금융위가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매수할 때는 수수료가 없고, 매도할 때만 수수료가 있다고 하니 서학개미, 해외 주식 투자하는 개인들이 반길 것 같은데, 국내 증권사들은 걱정이 좀 되겠습니다.
이 가운데 국내 초대형 IB는 종합투자계좌, IMA 인가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고요? IMA가 뭡니까?
<기자>
'IMA(Investment Management Account)'는 투자자에게 원금을 보장하면서 수탁금 70% 이상을 기업금융에 투자할 수 있는 이른바 '투자통장'입니다.
CMA는 주로 단기상품에 투자해 약정한 수익률을 제공하는데, IMA의 핵심은 증권사가 원금보장 의무를 진다는 것, 그리고 예탁받은 자금을 기업대출이나 회사채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투자자로선 예금계좌처럼 안전판 위에서 은행 금리 이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죠.
자본규모 8조원이 넘는 증권사는 IMA 개설인가를 신청할 수 있는데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기준을 충족하는데, 이 중 한국투자증권이 IMA 신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투증권 측은 "요건을 갖춘 만큼 실무부서에서 다양한 각도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우선되어야 것은 정부의 제도 기반 마련입니다. 초대형 IB 육성정책이 나온지 8년이 지났지만 아직 시행세칙이 정리되지 않았는데요. 투자 대상에서 기업을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할 것인지, 예치금 보호장치와 원금 손실 가능성에 대한 대응절차·규율체계 마련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세워져야 합니다. 이에 감독당국은 "정부와 업계의 논의가 시작된다면, 상당히 밑작업은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기업에 모험자본 공급이란 측면에선 긍정적입니다만, 건전성 이슈가 우려되긴 합니다.
또 이 외에도 인가 도전하는 증권사들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가장 열심히 달리는 곳은 대신증권인데요. 오는 4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신청을 앞두고 있고, 연내 초대형 IB 인가까지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0호 종투사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넥스트' 초대형 IB 후보로는 키움증권과 하나증권이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 등 내부통제 이슈, 하나증권은 부진한 실적 개선이 관건이란 진단입니다.
한편, 우리금융은 증권업 재건 방향을 소형사 인수-우리종금과 합병으로 바꾸었죠. 한국포스증권 최종 딜이 임박했다는 관측인데, 빠르면 이달말 늦어도 3월내 가시적 결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