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원짜리 스타킹 안 살 이유 없다"…中 공습에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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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구글 다운로드 1,2위 '위협'
알리 MAU 순위 11번가 넘봐…테무도 G마켓 바짝 추격
알리, 배송 기간 단축 위해 올해 국내 물류센터 설립 추진
알리 MAU 순위 11번가 넘봐…테무도 G마켓 바짝 추격
알리, 배송 기간 단축 위해 올해 국내 물류센터 설립 추진

대기업에 다니는 김지은 씨(24)는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테무'에 푹 빠졌다. 김 씨는 "휴대폰 케이스는1000원, 뒤에 붙어있는 그립톡은 600원에 구입했고 지금 신고 있는 스타킹도 세트당 800원에 샀다"며 "일정 금액 이상 담으면 무료배송 혜택을 주기 때문에 엄마와 동생에게도 테무를 추천해 제품을 함께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앱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크게 늘었다. 데이터 기반 기업·시장 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현재 이커머스 플랫폼 월간 사용자 수 1위는 쿠팡(2982만명), 2위는 11번가(759만명)다. 그 뒤를 717만명의 알리가 바짝 쫓고 잏다. 알리는 지난해 1월 336만명이던 MAU가 빠르게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8월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테무는 출시 초반 MAU 52만명에서 올해 1월 571만명으로 6개월 만에 약 11배 뛰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안에 이커머스 플랫폼 순위 2위인 11번가를 알리가, 4위인 G마켓(583만명)을 테무가 따라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가격 경쟁력과 함께 배송 기간도 대폭 단축했다. 알리의 경우 지난해 3월 1000억원을 투자해 마케팅과 물류 서비스를 강화했고 같은 해 6월 중국 본토 내 한국 평택항과 인접한 곳에 한국행 전용 물류센터를 지었다. 과거 한 달 넘게 소요되던 배송기간이 10일 이내로 줄었다. 알리는 올해 한국 내 물류센터를 통해 익일배송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상품과 서비스에서 확연한 차별화 전력을 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정부에 의존해 해외 직구 관세를 올리는 방법만 찾기보다는 중국 이커머스 앱의 공습에 소비자가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각 기업이 면밀히 분석하고 그들이 할 수 없는 것들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