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확산하면서 의료공백 우려에 대비해 비상 진료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도는 지난 6일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 재난 위기 경보를 발령함에 따라 7일부터 비상 진료 대책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20일 도에 따르면 도내 병원 전공의 사직 현황을 파악한 결과 기준 도내 20개 병원의 전공의 834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에는 40개 병원에 총 2337명의 전공의가 근무 중이다.

도는 현재 집단휴진에 따른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주대병원 등 9개 권역별 응급의료센터와 소방재난본부 등이 참여하는 경기도 응급의료 협의체를 통해 비상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비상 진료 대책 상황실은 시군 보건소와 핫라인을 구축해 도내 의료기관 파업 현황과 비상 진료체계 유지 상황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도는 오늘 오후 5시 반 시군 부단체장 회의를 열고 시군과 집단휴진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도는 집단휴진이 현실화하면 경기도의료원, 성남시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의 평일 진료 시간 연장, 야간 진료 실시 등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또, 119상황실과 공조해 응급상황 발생 시 전공의들이 파업에 들어간 상급종합병원에 환자가 몰리지 않도록 분산 이송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의료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상 진료가 이뤄지는 병원 등 관련 정보를 경기도 콜센터 및 도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